성탄 대목을 앞두고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부분 파업으로 제주 노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동조합의 임금협상 결렬로 인한 파업으로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 간 국제선 20편과 국내선 64편, 화물 7편 등 총 91편이 결항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제주 노선의 경우 '제주-김포' 왕복 19편을 비롯해, '제주-김해' 5편 등 모두 24편 결항이 예정돼 있다. 대한항공 제주노선은 하루 평균 43편(왕복 86편)이고, 주말의 경우 47편(왕복 94편)이다.
대한항공 측은 이번 파업으로 제주 노선 결항률은 하루 3∼4편인 10% 미만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노선은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있어 대한항공은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70%의 운항률은 유지해야 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파업에 따른 결항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들에게 대체편 제공 및 환불 또는 목적지 변경 시 위약금 면제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달 초 대한항공과의 임금 등 근로조건 교섭 합의가 난항을 겪자, 즉각 파업을 결의했다.
대한항공은 "수년 간 계속된 적자 상황으로 인해 2015년 임금 관련 일반노조와 작년 말 총액 기준 평균 1.9% 인상에 합의했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회사 제시안 이상의 인상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파업에는 대한항공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파업과 관련해 20일부터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특별항공안전감독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