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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월드컵…'평창' 테스트이벤트 무난하게 마무리

입력 2016-12-18 19:34

관중 동원·대회 운영 등은 성공적…주차장·음향 시설 등은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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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 동원·대회 운영 등은 성공적…주차장·음향 시설 등은 개선 필요

쇼트트랙월드컵…'평창' 테스트이벤트 무난하게 마무리


쇼트트랙월드컵…'평창' 테스트이벤트 무난하게 마무리


쇼트트랙월드컵…'평창' 테스트이벤트 무난하게 마무리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418일 앞두고 치러진 첫 빙상 종목 테스트 이벤트가 무난한 운영 속에 막을 내렸다.

16~18일 평창올림픽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종목이 개최될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개최돼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열전을 펼쳤다.

이번 대회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다. 지난달 18~20일 제33회 전국남녀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회가 첫 대회였지만, 국내 대회였다.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가운데 첫 빙상 종목 테스트 이벤트이기도 하다.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연면적 3만2184㎡에 지하 2층, 지상 4층 관람석 1만2000석 규모로 지어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처음으로 레이스를 펼친 선수들은 빙질과 시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쇼트트랙 경기를 펼치기에 적합한 빙판 표면 온도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쇼트트랙 '여제' 심석희(19·한국체대)는 "세계 최고 수준인 캐나다 캘거리,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와 비교해서는 떨어질지 몰라도 강릉 아이스 아레나의 빙질이 좋다"고 평가했다.

공식 훈련 당시 "온도도 완벽하지 않고 먼지 날림도 있다"고 말했던 심석희는 1500m 결승을 마친 뒤에는 "빙질이 훈련 때보다 좋아졌다"고 전했다.

심석희와 한국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를 이루고 있는 최민정(18·서현고)은 "빙질이 생각보다 좋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정수(27·고양시청)는 "처음이라 빙판이 딱딱한 느낌이 있지만, 중국 상하이에 비해서는 훨씬 빙질이 좋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경기위원장을 맡아 ISU의 의견을 직접 들은 권복희 위원장은 "각국 팀 리더들에게 물어봤는데 빙질에 대해 흡족해했다"며 "ISU가 관중들이 들어찼을 때 빙판 표면 온도에 신경을 많이 써달라고 당부했다. ISU가 온도를 적절하게 잘 맞췄다는 평가하더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대회 운영도 매끄러웠다는 평가다. 지적 사항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곧바로 시정이 이뤄졌다.

권 위원장은 "국내에서 쇼트트랙 국제대회를 개최한 경험이 많아 전반적으로 운영이 매끄러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자원봉사자 배치도 좋았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일 처리가 늦는 등 미숙한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곧바로 시정해 같은 불만사항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한 쇼트트랙 대회라 흥행 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조직위는 이번 대회 입장권을 3만원, 1만원, 5000원으로 구분해 판매했다. 강릉시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3일간 매일 강릉시 서포터 1000명이 무료입장한 것을 포함해 2만9437장의 표가 팔렸다. 예선만 열린 첫 날(16일)에는 8484장의 표가 팔렸다. 결승이 개최된 18일에 1만320명이 입장했고, 마지막 날이 19일에 1만663명이 빙상장을 찾았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홈 그라운드'에서 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심석희는 "관중도 많고, 사회자도 있어 분위기가 활발했다"고 말했고, 최민정은 "큰 응원에 힘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쇼트트랙 스타 출신 김동성(34·미국)은 "관중들이 에티켓을 잘 지켜 응원하더라.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 선수들에게도 응원을 보내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며 반겼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전체적으로 준비가 완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닐라 린드버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도 경기 진행, 관중 참여 수준, 경기장 시설 등에서 완벽하다고 평가했다"며 "관중들이 보여준 질서 의식과 참여도에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다만 주차장 부족과 다소 작은 전광판 크기, 경기장 내 음향 시설 등은 보완해야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 수용 가능한 차량은 250대다. 관중과 미디어의 차량을 모두 수용하기에는 부족했다. 특히 관중들은 추운 날씨에도 먼 곳에 주차를 한 뒤 한참을 걸어 경기장을 찾아야했다.

지난달 26일 추락한 전광판은 아직 새로 설치를 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는 임시 전광판 4개를 설치했다.

이 위원장은 "주차장이 부족하고 전광판이 작은 것, 음향 효과 등 지적 내용이 있었다"며 "이런 지적 내용을 전부 귀담아 듣고 올림픽에서 더 완벽한 대회를 치르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ISU가 장내 방송이 너무 울린다는 지적을 하더라. 스피커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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