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를 불과 달포밖에 남겨놓지 않은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56%의 높은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말 미국대통령이 레임덕을 모른 채 이처럼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거의 30년 만이다.
CBS뉴스는 16일(현지시간)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6%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을 했던 시점인 지난 2012년 12월 이후 최고의 지지율이다. 오바마 대통령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6%에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 이듬해인 2009년 9월 지지율 58%로 그 정점을 찍었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민주당원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무소속들의 지지율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 응답한 무소속 층의 56%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민주당원과 공화당원들의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88%와 19%로 극심한 차이를 드러냈다.
부문 별 지지도를 보면 오바마는 경제 분야에서 55%의 지지율을 얻은 반면 외교부문에서는 48%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CBS뉴스 여론조사에서 3차례 연속으로 경제부분 5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오늘날 미국 경제의 상황이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주 좋다" 9%, "꽤 좋다" 46% 등 좋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중이 55%에 달했다. "아주 나쁘다"(16%) 혹은 "꽤 나쁘다"(27%) 등 부정적으로 응답한 사람들은 43%에 달했다.
여론조사 인터뷰는 9~13일 무작위로 선정한 1259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를 이용해 실시됐다. 오차 범위는 ±3% 포인트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