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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광폭 행보' 황교안 권한대행, 또 '의전' 논란

입력 2016-12-16 18:41 수정 2016-12-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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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뒤, 권한대행을 맡은 황교안 총리가 권한을 과도하게 행사하고 있다는 지적이 야당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의 대정부출석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요. 며칠 전 국회의장 면담을 앞두고 의장실에 대통령급 의전을 요구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을 둘러싼 논란을 야당 발제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3월 20일 - 관용차로 KTX 탑승장 진입
11월 28일 - 오송역 버스정류장 불법 정차

'과잉 의전' 논란 황교안
이번엔 대통령급 요구?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권한대행 체제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이 국회의장을 예방하면서 대통령급 의전을 요구한 데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더불어민주당 : 국민 불편을 가중시키는 과도한 의전 습관, 특권의식, 민폐 행태가 또다시 재발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함께 탄핵당했습니다. 경거망동 마십시오.]

+++

지난 달 2일 청와대가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새 총리에 지명했을 때,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황교안 총리의 관운도 여기까지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그날 오후 '이임식'을 하겠다는 공지를 합니다.

차기 내정자가 국회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일을 계속 하는 게 관례인데, 다들 의아해 했죠.

곧바로 이임식을 취소하면서 해프닝으로 정리가 됐지만 황 총리가 갑작스런 새 총리 소식에 당황했거나 심기가 불편했다는 등 여러 뒷말을 남겼습니다.

그렇게 퇴장 준비를 하던 황 총리에게 반전이 찾아옵니다.

박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하염없이 때를 기다리던 김병준 총리 후보자가 짐을 싸게 된 겁니다.

하늘이 내린 관운, 인정하겠습니다. 아무튼 황 권한대행,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입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2004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이른바 고건 매뉴얼을 검토했다고 하는데, 고건 당시 권한대행은 안정적 국정관리에 집중하고 대통령 행세는 최대한 피했습니다.

그런데 황 권한대행은 매뉴얼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회와 상의없이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유임시켰고 국회의 대정부질문 출석 요구도 거부했습니다.

[박경미 대변인/더불어민주당 (지난 14일)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보수 일색의 인사들과 오찬 자리에서 국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혹시라도 황교안 권한대행은 용꿈이라도 꾸는 것입니까? 한시적인 권한대행에 지나지 않습니다.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

그런데 황교안 권한대행이 용꿈을 꾸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황 총리가 이틀 전 국회를 방문하면서 대통령급의 의전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 등의 일정으로 공식 방문할 때의 모습입니다,

국회 본청 2층에 사무총장이 마중을 나가고 국회의장은 2층 회전문 안에서 기다리다가 대통령을 맞이하죠.

황 총리도 이렇게 해달라는 겁니다. 의전을 꽤나 좋아하시는 거 같습니다.

내일 열리는 촛불집회에선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황교안 권한대행도 사퇴하라는 목소리가 커질 거라고 합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 < 광폭 행보 황교안, '황제 의전' 요구 논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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