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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화재 최초 발화지점…'건물 내부 통로' 확인

입력 2016-12-16 13:40 수정 2016-12-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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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화재 최초 발화지점…'건물 내부 통로' 확인


'서문시장' 화재 최초 발화지점…'건물 내부 통로' 확인


대형 화재가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의 최초 발화 지점이 남서편쪽 건물 내부 통로 인근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지방경찰청은 "특정 발화 지점을 적시하기 어렵지만, 4지구 남서편쪽 셔터에서 2m 정도 건물 내부에 있는 유리 출입문 사이, 통로 인근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16일 밝혔다.

서문시장 화재감식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중부경찰, 소방, 전기안전공사, 화학안전공사 등 40여명의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됐다.

이들은 서문시장 4지구의 발화 지점과 원인 등을 규명키 위해 지난 1일 조사에 착수, 연소 잔류물과 전기 배선 등을 수거해 국과수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그 결과 국과수가 화재 감식을 벌인 지 보름 만에 서문시장의 화재 발생 지점을 건물 내부 남서편쪽 통로로 발표한 것.

연소 형상, CCTV 영상, 전기적 특이점 위치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발화 원인에 대해선 "(화재)지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언급키는 어렵다"며 "알 수 없는 이유로 전기 합선을 일으킨 경우가 포함되지만, 소실 정도가 커 현장에 대한 조사만으로는 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노점상에서의 최초 발화 가능성과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에 의하면 최초 발화 영역에 불이 붙고 있는 시점에 노점상들은 연소되지 않음이 확인됐다"며 "LP 가스 사용 시설로부터의 가스 누출과 관련한 폭발 형태와 집중적인 화재의 흔적도 식별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스프링클러의 작동 여부는 "여러 기계 장치와 지하 저수조 등을 확인한 결과, 스프링클러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기능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구지방경찰청 등은 이보다 앞선 지난 1일 4지구 인근 상가 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고 "최초 발화 지점을 4지구 남서쪽 내부 상가 3~4곳 중 한 곳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화재 당일 야간 근무한 4지구 경비원들이 "경보가 울리고 복도와 내부를 확인했지만 불이 나지 않았다"며 "노점에서 난 것 같다"고 진술해 이견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감식 결과로 인한 상인과 경찰 측의 갈등 격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문시장 4지구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8분께 화재가 발생해 건물 3분의 2가 무너지고 점포 800여개가 불에 탔다.

상인 추산 재산 피해만 1000억원에 달하며, 이들은 대체 부지로 동산병원 인근 상가 건물인 베네시움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이날 오후 5시부터 내년 1월13일까지 상시적으로 중부서, 중부소방서, 중구청 일원에서 대체 부지 관철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일 예정으로 갈등은 장기화될 조짐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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