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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3조원 규모 경협 합의 전망…푸틴, 한·일 사드 배치 '우려'

입력 2016-12-16 13:10 수정 2016-12-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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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일, 3조원 규모 경협 합의 전망…푸틴, 한·일 사드 배치 '우려'


러·일, 3조원 규모 경협 합의 전망…푸틴, 한·일 사드 배치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야마구치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방 4섬(러시아명 쿠릴열도) 공동경제 활동을 특별한 제도 하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일본인의 자유로운 왕래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민간을 포함한 총3000 억 엔(약3조원) 규모의 경제 협력에 합의할 것으로 NHK는16일 보도했다.

15일 야마구치 현 나가토시의 온천 여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 정세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보 환경이 더욱 엄격 해지는 가운데, 양국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북한 정세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엄격한 이행이 필요하며, 러시아와의 협력을 원한다"고 말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북한을 6자 회담의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가 일본의 미사일 방어(MD) 시스템에 대해 "전적으로 방어적인 것이며 주변국 지역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MD 체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NHK는 전했다.

회담에 배석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타스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미국의 MD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러시아의 우려를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푸틴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의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이야기이다.

두 정상은 약 1시간 반 동안 통역만 배석시킨채 대화를 나눴으며, 북방 4 개섬의 공동 경제 활동을 특별한 제도 하에서 실시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북방 영토에 일본인이 자유로운 왕래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언론에 "지금까지의 소치 블라디보스토크 리마에서의 논의를 바탕으로 일본인의 자유롭게 방문, 북방 4섬에서 일 · 러 양국의 공동 경제 활동, 그리고 평화 조약의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매우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후 참석자를 확대하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8개 경제협력계획에 대해 논의를 이어났다다.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두루마리 그림을 선물로 줬고,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시내의 풍경을 그린 유화를 답례로 아베 총리에게 건넸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16일 오전 나가토시를 출발해 도쿄로 돌아와 오후부터 이틀째 정상 회담을 할 예정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과 러시아 보건부의 의료·보건 분야 협력 등 13건 외에 동 시베리아의 공동 탄광 개발, 북극의 LNG(액화 천연 가스) 개발 대출 등 60 여건의 합의 문서가 교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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