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 교과서 집필진에게 지급된 과도한 집필료가 공개돼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이들이 1년 동안 1억원이 넘는 회의비를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모든 회의에 외부인이 대거 참여했고, 38명이 모인 회의에 집필진은 단 1명 뿐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홍지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임명된 이후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진들은 1년간 96회의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중 순수하게 집필진만 참여한 회의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참여 인원의 절반 이상이 외부인인 경우가 많았고 특히 지난 5월, 38명이 모인 회의에는 37명이 국사편찬위원회 직원들이었습니다.
[유은혜 의원/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 사실상 국사편찬위원회가 국정교과서 집필을 주도하고 개입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고요. 비선 집필진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해 국사편찬위원회 측은 원고에 대한 내부 검토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비용도 문제입니다. 9명이 참여한 6시간 회의에 식비로 61만 원을 썼고, 5명이 참석한 회의에 26인용 회의실 등을 빌려 사용료만 69만 원을 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일반적으로 (26인실을) 쓰진 않죠. 가격이 다르니까. 적은 인원은 보통 작은방을 쓰고…]
외부인이 다수 참석한 회의에 예산 문제까지 더해지며 국정교과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