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4일) 청문회에서 특히 더 관심을 모은 것, 처음으로 듣게 된 최순실의 전화 통화 목소리였습니다. 오늘 또 추가 공개가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를 공개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말을 들어보면, 통화 상대는 재단 관련 지인이고요. 시점은 10월 27일, 그러니까 저희 JTBC 태블릿 보도가 나간 10월 24일로부터 사흘 뒤 독일에서 들어오기 전입니다. 태블릿 PC에 대해 조작으로 도단을 당한 것으로 몰고 가려는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먼저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청문회에선 최순실 씨의 육성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검찰 수사를 받기 위해 최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 국내에 있는 지인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녹취 파일을 공개한 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따르면 통화 시점은 지난 10월 27일로 추정됩니다.
JTBC가 결정적 물증인 최씨의 태블릿 PC를 보도한 지난 10월 24일 이후 사흘이 지난 뒤입니다.
때문에 직접 언급은 없지만 조작 됐고 훔쳐간 것으로 몰아가는 부분은 태블릿 PC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바꿔 말하면 최 씨는 태블릿 PC의 존재, 그리고 그 안의 내용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최 씨는 검찰에 태블릿 PC는 내 것이 아니다, 쓸 줄도 모른다고 진술했는데, 이것이 거짓이라는 말이 됩니다.
실제 고영태 씨는 지난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최 씨가 태블릿 PC를 쓸 줄 모른다고 해 논란이 됐습니다.
최순실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고영태 씨는 다시 위증의 의혹을 받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