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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만, 수상한 대통령 혈액 검사…약물 중독 주장도

입력 2016-12-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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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자문의였던 김상만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동의를 받아서 자신이 직접 대통령의 혈액검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목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 JTBC 취재 결과 부신 피질에서 생성되는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김상만 씨가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된 이후 청와대에 처방된 주사제는 태반주사 120개, 백옥주사 50개, 감초주사 60여개 등 총 230여개에 달합니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지난 5일 청문회에서 이 주사제 상당수를 대통령에게 처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태반주사의 경우 일주일에 한번꼴 맞았던 건데, 이 때문에 주사 중독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도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 미용주사 대부분을 대통령이 사용하기 위해 구입한 것 같은데 이 정도면 대통령이 미용주사 의존도 너무 심한 거라고 보지 않습니까?]

이런 가운데 2013년 9월 김상만 전 원장에게 대통령의 혈액이 반출된 배경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습니다.

[김상만 전 원장/전 대통령 자문의 : 일반적인 검사와 특히 호르몬 균형검사가 필요했고 지구병원은 안 된다고 해서 상의, 동의하에 그런 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 드리고 혈액검사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였는지는 환자의 비밀이라는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박 대통령의 혈액검사를 통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부신에서 생산하는 DHEA 호르몬 수치 등을 확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호르몬 수치가 낮은 경우 '부신피로증후군'으로 불리며 갱년기 장애나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태반주사 등이 실제 해당 호르몬 수치 향상에 효과가 있는지는 입증이 안 된 상황.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 건강과 직결된 검사와 처방이 비선의료진에 의해서만 진행된 게 아니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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