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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 말 바뀐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원인

입력 2016-12-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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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사이 말 바뀐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원인


하룻밤 사이 말 바뀐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 원인


13일 오전 11시47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 육군 53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폭발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군 당국이 하룻밤 사이에 말을 바꿔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군 관계자는 "폭발사고는 현장에 쌓아둔 훈련용 폭음통 화약이 터지면서 발생했다"며 "탄약관리병이 훈련용 폭음통 1500~1600개를 해체해 화약을 폭발 지점에 모아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은 "화약이 원인 미상의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탄약관리병을 상대로 화약 방치 원인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화성 물질이나 폭발물이 전혀 없었다는 군 당국의 첫 입장 발표와는 상반된 사고 원인을 지목하면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13일 53사단 정훈공보참모 주민호 중령은 사고 브리핑에서 "사고 직후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인화성 물질이나 폭발물은 없었다"며 "폭발 장소인 시가지 모형의 훈련장에는 폭발 흔적만 보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주 중령은 또 브리핑에서 가스 폭발이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인화성 물질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가스 폭발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사고 당시 부대 내 가스경보음도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되는 취재진의 물음에 "추가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때 발표 하겠다"며 질문을 회피하기도 했다.

군 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을 통제하고 병원에서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병사들을 간부들이 지키고 함구령을 내리는 등 언론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의혹도 있었다.

브리핑에서도 총 24명의 부상자 중 환자를 6명(중상자 2명)으로 규정하는 등 환자 수 줄이기에 급급했다.

군부대 폭발사고는 지난 13일 오전 11시47분께 울산시 북구 신현동의 육군 제7765부대 제2대대에서 일어났다.

이날 병사들이 부대 내 울타리 보수작업을 마치고 중식을 먹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시가지 모형 전투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역 군인 2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5명은 얼굴과 다리, 손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부산화상전문병원과 국군부산통합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화상과 동시에 발목 일부가 골절된 이모(21) 병사는 군 응급 헬기로 서울 성심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부상자도 어지러움과 이명(귀울림)현상을 호소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3사단은 14일 오전 11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현재까지 수사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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