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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12년만에 민주노총 복귀 선언…20일 찬반투표

입력 2016-12-14 15:20

20~22일 조합원 찬반투표
3분의 2 찬성시 재가입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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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일 조합원 찬반투표
3분의 2 찬성시 재가입 성사

현대중 노조, 12년만에 민주노총 복귀 선언…20일 찬반투표


현대중공업 노조가 2004년 민주노총으로부터 제명된 지 12년 만에 금속노조 복귀를 선언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노총)은 1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민주노총 재가입 여부를 결정짓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1만 5000여 명 중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민주노총 재가입은 성사된다.

금속노조, 민주노총 울산본부, 현대중공업 노조도 함께 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노총은 "현대중공업 1만5000여명 노동자들이 새로운 금속산별노조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며 "압도적인 찬성으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복귀선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개별 사업장 노조로 정권과 자본을 상대로 외롭게 투쟁해왔다면 이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타리 안에서 함께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힘있는 산별노조 건설을 통해 현안 문제인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을 막고 노동이 있는 조선 산업 정책을 만들어 전체 노동자들의 권익 향상과 지역 사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987년 설립 이후 노동자대투쟁, 골리앗 투쟁 등 노동운동의 선두에 서왔다.

1990년 중반부터는 소위 실리주의를 추구하는 집행부가 잇따라 들어섰고 지난 2004년 3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노동자 박일수씨가 분신 자살 사건을 계기로 민주노총에서 제명됐다.

민주노총은 "현대중공업 노조가 열사투쟁정신을 훼손하고 (고 박일수씨) 영안실에 난입하는 등 반노동자적 행위를 했다"며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명했다.

이후 현대중공업 노조는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기업별 노조 형태를 유지해왔다.

현대중공업 노조의 민주노총 재가입 여부 결과에 따라 앞으로 지역 노동계에 적잖은 변화를 줄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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