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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너지장관에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지명

입력 2016-12-1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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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에너지장관에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 지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릭 페리 전 텍사스주 주지사를 에너지장관으로 낙점했다고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페리 전 주지사가 상원의 인준을 받으면 재생 에너지보다 석유 및 화석 연료 개발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2차례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페리 전 주지사(66)는 트럼프에 대해 "보수주의의 암적인 존재"라며 그를 비판했었다. 14년간 텍사스 주지사를 역임한 페리는 2015년 1월 주지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지난해 6월 두번째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페리는 지지율 상위 10위권에 들지 못해 첫 TV토론에 참여하지 못하고 선거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선거 운동을 시작한지 3개월 만에 사퇴했다.

페리는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행정부와 일할 뜻이 있다고 주장했다. 1972년부터 1977년까지 공군에서 복무한 페리는 지난 2012년 대선에도 출마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인해 경선 도중 사퇴했다.

페리는 2012년 공화당 대선 경선 당시 TV토론에서 "반드시 없애야 할 정부 부처 3곳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에너지부를 떠올리지 못해 망신을 당했다.

민주당과 환경단체들은 페리가 TV토론에서 에너지부를 떠올리지 못했고 이를 없애려 했다며 그는 에너지장관으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랭크 팰로니(뉴저지) 하원의원은 "현재 유명 핵물리학자가 맡고 있는 에너지부를 '댄스 위드 더 스타즈'(ABC 프로그램) 참가자가 이어 받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미국 기반의 국제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 사무총장인 마이클 브뤼니는 "페리를 에너지장관으로 지명하는 것은 작동하는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모욕"이라며 "페리가 에너지부를 맡으면 본연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페리 지지자들은 그가 오랜 기간 에너지 생산의 리더였다며 페리는 석유, 천연가스, 풍력, 재생 에너지에 관해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그를 옹호했다.

한편 페리가 에너지장관에 지명됨으로써 아직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부처는 내무부와 농무부, 재향군인부만 남게 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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