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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대표 선거 D-3…향배는 안개 속

입력 2016-12-13 16:17 수정 2016-12-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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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원내대표 선거 D-3…향배는 안개 속


새누리 원내대표 선거 D-3…향배는 안개 속


친박계와 비박계간 혈투가 예상되는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 선거가 13일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내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양측 모두 사활을 건 승부를 예고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세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친박계는 그간 '친박 원내사령탑'을 세우기 위해 물밑 작전을 펼쳐왔다. 향후 비대위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이정현 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와의 '동반 퇴진'을 주장해왔고, 친박 원내부대표단은 정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친박계와의 표 대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비박계는 정 원내대표 체제를 당분간 유지하자는 분위기였다. 비박계는 전날 '친박 8적'을 발표하면서 "정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당에서 균형추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 보고 친박 지도부와는 구분해야 한다"며 치켜세운뒤 "정 원내대표가 중간적인 입장,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정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하는 여러가지 역할을 계속 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가 사퇴 결정을 내림으로써 신임 원내대표는 16일부터 내년 대선 이후 상황까지 대야(對野) 관계를 책임지는 막중한 책무를 띠게 됐다. 양 진영으로서는 더욱 놓칠 수 없는 한판 승부인 것이다.

먼저 친박계는 신임 원내대표단과 비상대책위원회를 장악해 '탄핵 정국'으로 폐족 위기에 놓인 현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맞서 비박계도 친박계의 2선 후퇴를 위해 원내대표는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초 친박계에서는 5선의 이주영, 4선의 김정훈 정우택 홍문종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이 의원이 국회 개헌특위 위원장에 지명되면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기 힘들어져 4선 의원 3명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비박계에서는 4선의 나경원 의원과 주호영 의원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정병국 의원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 차제에 유승민 의원이 나서 정면승부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정 원내대표의 유임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는 상태다. 특히 비박계에서 이를 원하고 있다. 비박계 모임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황영철 의원은 "14일 의원총회에서 정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다시 재고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비박계는 이날 의총에서 정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 반대하고 나설 계획이지만 친박계는 이미 최고위에서 새 원내대표 선거를 의결했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어 격론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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