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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폼 잡지 말라"…야, 황교안 권한대행에 '경고'

입력 2016-12-13 18:38 수정 2016-12-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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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라보는 야권의 눈길이 따갑습니다. "권한대행은 어디까지나 권한대행일 뿐, 대통령처럼 행동하지 말라"며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겁니다. 당장 다음주엔 1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이 열리는데요, 황 권한대행의 출석 문제를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질 조짐입니다.

오늘(13일) 국회 발제는 황교안 권한대행 문제와 함께, 이어서 우병우 수석 거취 문제도 함께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인터넷에는 이런 합성사진이 돌았습니다. 황교안 권한대행의 대행직 수행을 대통령 당선에 빗대 표현한 합성사진이었습니다. 권한대행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대신할 수 있는지를 놓고는 갑론을박이 있긴 한데 그래도 의전, 경호에선 대통령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런 황 권한대행에게도 불과 한 달여 전인 11월 2일, 커다란 고비가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불쑥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 내정을 발표했을 때였죠. 당시 황 총리는 당일 오전까지도 김 후보자 내정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답니다.

그런 급작스런 해임 통보에 기분이 상해서였을까요. 김병준 후보자 내정 직후 황 권한대행은 이임식을 갖겠다고 기자들에게 문자를 돌렸습니다. 청와대의 만류로 부랴부랴 거둬들이긴 했지만 청와대와 총리실 사이에 뭔가 난기류가 있다는 짐작을 갖기엔 부족함이 없었죠.

야당은 뭐가 됐든 황 대행을 못마땅해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국정파탄을 협조 혹은 방조했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비근한 예로, < 최순실 국정개입 > 의혹 사건이 언론에 처음 보도되기 시작했을 때 황 권한대행은 이렇게 으름장을 놨었죠.

[황교안/국무총리 (9월 23일) : 사실에 근거한 주장들을 하는 것이 옳겠다고 생각하고, 이런 유언비어에 대해서는 불법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은 의법 조치도 가능한 것이 아니냐…]

지극히 합리적인 의혹 제기에 대해 "잘 살펴보겠다"가 아닌 '의법 조치'를 언급했던 황 권한대행입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황 권한대행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국정공백을 메우는 적임자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은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자, 일단 야당은 다른 대안이 없어서 일단 '권한대행'하는 것까진 봐주겠다는 입장입니다. 조금 전 야3당 대표 회동에서는 "한시적 과두대행 체제임을 잊지 말고, 국회와 협의 없이 일상적 국정운영을 넘어서지 말라"고 경고도 했습니다.

특히 오는 20일, 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황 권한대행에게 국회 출석을 통보한 상태인데요. 총리실 주변에선 "권한대행이면 사실상 대통령인데…"라며 난감해하고 있답니다. 뭐랄까요, 한마디로 "내가 아직도 총리인 줄 아니?" 약간 이런 느낌인 건데요. 야당은 한마디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황교안 총리님, 대통령 되신 거 아니거든요? 폼 잡지 마시고 박근혜 대통령 흉내 내지 마세요.]

하지만 황 권한대행의 행보는 2004년 고건 권한대행의 그것과 비교해서, 상당히 적극적입니다. 그저 시간만 때우다, 자리만 메우다 가겠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러잖아도 요즘 벌써부터 '보수의 아이돌' '보수의 미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혹시 다른 꿈을 꾸고 있는 건 아닐까요?

오늘 국회 발제는 < 황 권한대행 첫 국무회의…야 "폼 잡지 말라" 견제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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