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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의혹 제기, 김해호 목사 "비박이 민주투사돼"
입력 2016-12-13 15:13
"친박은 할말없고, 비박은 자기 고백 있어야"
"유승민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비서실장"
"김기춘, 국민 앞에 양심고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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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은 할말없고, 비박은 자기 고백 있어야"
"유승민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비서실장"
"김기춘, 국민 앞에 양심고백해야"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관계를 최초로 폭로했다가 구속됐던 김해호 목사는 13일 새누리당 비박계를 향해 "박근혜라는 후보자를 가지고 거기에 눈도장을 찍고 가방을 뺏어서 (출세)하려는 사람이 거기 있다"며 친박계와의 공동책임론을 주장했다.
김 목사는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설훈·유승희·박주민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은 할말이 없고, 요즘 비박이라는 분도 자기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목사는 "비박도 권력쟁탈전에서 밀려난 사람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선거 때면 박근혜 대통령을 자기 지역구로 모시지 못해서 안달복달하더니 그 사람들이 민주투사가 됐다. 웃겨도 그렇게 웃길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시절 유 의원이 뭐했나. 비서실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향해서도 "나이 드신 분이 자식도 아프시다는데 하느님 앞은 아니더라도 국민 앞에 양심 고백할 필요가 있지 않냐"며 "(김 전 실장이) 정윤회는 알지 않겠냐. 최태민 등을 모른다고 하지만 직장 다니면 부장, 본부장을 모르나?"라고 일갈했다.
김 목사는 그러면서 "김기춘씨가 연세도 많이 드셨는데 국민께 눈동자를 좀 풀어야 한다. 더 다가가 잘못했다고 하면 박 대통령에게도 도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목사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2007년 6월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육영재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때 최태민 목사와 최순실씨가 재단 운영에 관여해 재단 공금을 횡령하는 수법으로 막대한 재산을 형성했고, 박 대통령이 이를 비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순실씨와 한나라당은 김 목사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했다. 김 목사는 1심에선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선고받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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