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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찬반 치열한 여론몰이…헌재 게시판도 '폭주'

입력 2016-12-13 15:08

지난 9일 가결 직후부터 13일까지 1100건 이상 올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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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가결 직후부터 13일까지 1100건 이상 올라와

탄핵 찬반 치열한 여론몰이…헌재 게시판도 '폭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반' 글이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폭주하고 있다.

13일 헌재 자유게시판에는 지난 9일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직후인 오후 4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1152건의 글이 올라왔다.

일부 광고 홍보성 글과 중복된 내용을 제외하더라도 1100건 이상으로 하루 평균 300건 가까이 네티즌들이 찬반 의견을 게재하고 있는 셈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9일에는 224건의 글이 게시됐다. 이어 주말인 10일과 11일은 각각 88건, 249건으로 집계됐다. 12일에는 387건, 13일에는 오후 2시까지만 해도 204건의 글이 올라와 탄핵심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도 오전부터 탄핵에 대한 찬반글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빠른 퇴진 판결을 부탁드린다'는 등으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거나 '근거없는 탄핵은 기각돼야 한다'는 등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탄핵을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국민의 뜻을 헤아려달라'거나 '헌법의 가치를 보여달라', '범죄자 탄핵' 등을 주장하며 신속한 탄핵 결정을 촉구했다.

반면 탄핵을 반대하는 측은 '군중심리를 이용한 인민재판', '현대판 드레퓌스 사건', '명분 없는 탄핵'이라며 탄핵이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쳤다.

찬반 의견에서 벗어나 '그 어떤 것에도 흔들리지 말고 법의 잣대로만 심판해달라'는 내용 등 중립적인 관점에서 공정한 판결을 촉구하는 글도 더러 포함됐다. 또 주심을 맡은 강일원 재판관을 향해 올바른 판정을 당부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거나 '언론의 편파적인 선동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절차는 무효'라며 언론을 향해 불만을 표출하는 글도 있고, '알바 한 사람이 계속하니 변명들이 다 똑같다'는 등 이른바 '게시판 알바' 의혹을 제기하는 글도 올라왔다.

'불편사항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 글도 있었다. 헌재 주변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헌재 앞에 있는 경찰 버스를 헌재 안으로 옮겨 출근길 차량이 밀리는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한편 헌재 정문 앞에는 박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1인 시위가 전날부터 시작됐다. 주말인 오는 17일에는 탄핵 찬성 단체와 반대 단체들이 헌재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밝혀 상호 충돌 가능성도 없지 않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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