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촛불 성과에 밥숟가락 얹지 마라"…'온라인 시민의회' 잠정 중단

입력 2016-12-12 23:38

시민들 촛불 세력화 반대
시민대표 후보에 오른 이승환도 비판
김제동 "촛불주인 국민"…논란 해명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시민들 촛불 세력화 반대
시민대표 후보에 오른 이승환도 비판
김제동 "촛불주인 국민"…논란 해명

"촛불 성과에 밥숟가락 얹지 마라"…'온라인 시민의회' 잠정 중단


"촛불 성과에 밥숟가락 얹지 마라"…'온라인 시민의회' 잠정 중단


방송인 김제동, 소설가 김훈·황석영,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추진했던 '온라인 시민의회' 구성이 잠정 중단됐다.

"촛불을 세력화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는 시민들의 반발 때문이다.

온라인시민의회 사이트 운영진은 "논의의 충분한 공유없이 미숙하게 시민의회의 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 시민 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며 "시민들이 주신 질타 하나하나가 깊은 반성의 계기가 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시민들이 질타해준 점들을 새겨듣겠다"며 "시민의회 대표단 구성에 대한 논의는 원점에서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각계각층 인사들은 지난 7일 촛불민심을 대변할 온라인시민의회 대표단을 시민 직접추천에 의해 공개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촛불광장 주권자들의 운명을 우왕좌왕하는 제도 정치권에만 맡길 수 없다"며 "시민이 직접 추천하고 선출한 시민대표단을 구성해서 국가적 의사결정과정에 국민의 뜻을 전달하고 관철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도정치가 담아내지 못하는 촛불 광장의 민의를 직접민주주의 형태의 온라인시민의회로 담아내고 여기서 수렴된 의견을 시민 대표단을 통해 정부와 정치권, 특검과 언론기관에 전달해 압력을 행사하자는 것이다.

1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시민 대표 추천을 받고 19일 의회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시민들의 반발은 거셌다.

'탄핵 이후를 준비한다'는 제목으로 열린 인터넷 공개토론방에는 비판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촛불이 이룩한 성과에 밥숟가락 얹지 마라" "촛불을 세력화하려는 시도를 반대한다" "시민의회라는 기구가 왜 필요한가"라고 지적했다.

시민대표 후보에 오른 인사들도 비판 목소리에 동참했다.

가수 이승환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후보에 제가 올라가 있던데 난감하다. 나를 명단에서 빼달라"며 "개인적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제동씨는 해명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시민의회' 구성 논란과 관련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촛불의 주인이다라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온라인에서도 촛불을 들자는 제안에 오로지 개인의 자격으로 참여한다는 취지에 동의했다"며 "누군가를 대표할 자격이 저에게는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취지와 다르게 진행이 되고 있을 때 빠지겠다는 의사도 이미 주최측에 전달했다"며 "마이크를 사람들에게 돌려놓는 일. 민주공화국 개인 시민의 자격으로 촛불을 드는 일. 작은 마음이지만 늘 보탠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밀착카메라] 가본 적 없는 길 찾는 '뜨거운 촛불'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촛불은 계속…'즉각 퇴진' 촉구 "즉각 퇴진하라" 더 커진 목소리…꺼지지 않는 '촛불' [영상] 가수 이은미, 촛불집회 공연…"참여 못하면 후회"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