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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넘은 표, 예상 깬 역공…친박-비박 '분당선' 타나

입력 2016-12-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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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예상보다 많은 찬성표로 가결되면서 새누리당 친박계가 위축될 것이다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그러나 어제 오늘 보여준 친박의 모습은 전혀 달랐습니다. 친박계 50여명이 비박계 좌장 격인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했고, 비박계에게 '패륜'이라는 단어도 썼습니다. 먼저 국회 취재기자를 연결해 새누리당 상황을 좀 듣고요,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문종 의원과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홍 의원은 본인의 뜻과는 다르겠습니다마는 비박계로부터 '최순실의 남자 8인' 중 한 사람으로 지목된 바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 오늘(12일) 친박계는 비박계에게 '패륜'이라고 했다고요?

[기자]

네, 친박계 핵심 실세로 꼽히는 최경환 의원은 오늘 저녁 SNS를 통해서 비박계를 향해 "박근혜라는 큰 지붕 아래에서 온갖 혜택을 누렸으면서 야당보다 모질게 탄핵에 참여했다"며, "인간으로서 패륜"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최경환 의원은 300명 의원 중 유일하게 지난 9일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면서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나타낸 바 있습니다.

[앵커]

지금 국회에서는 대통령의 광범위한 헌정파괴를 놓고 탄핵소추안이 의결돼있는 상황이어서, 패륜이라고 하면 국민보다 대통령과의 관계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라는 해석도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아무튼 친박계가 강하게 세규합에 나선 상황이죠?

[기자]

네, 어젯밤 50여명의 친박계 의원이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세 규합에 나섰고요. 내일 출범식을 열 예정입니다. 약 55명의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박계는 김무성, 유승민 전 대표 등 비박계를 향해서는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고요. 떠나지 않을 경우 강제 출당조치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친박계가 이렇게 강하게 반격하고 있는 것은 지난 탄핵안 가결 국면에서 비박계에 세가 밀렸지만 자칫하면 폐족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강하게 반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비박계는 이른바 '최순실의 8 남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맞불을 놓은 상태입니다.

[기자]

네, 오늘 비상시국위원회가 밝힌 8명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3명,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의원 등 4명 그리고 김진태 의원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핵심 중진급을 추렸다는 설명입니다.

비박계는 이 의원들이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와중에 '낀박'으로 불리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 선언을 했는데요. 이른바 친박계의 압력이 있었다는 얘기도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 내막을 들어봤습니까?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탄핵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했지만 친박계의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오전에 원내대표단 간담회가 있었는데 이 자리에서도 몇몇 친박 의원들이 강하게 사퇴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새누리당은 당규상 1주일안에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는데요. 오는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뽑기로 결정했습니다.

일각에선 친박계가 수적 우위를 앞세워 친박계 원내대표를 뽑아 당권을 장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에서 윤영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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