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유임을 결정했다.
이로써 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인 임 위원장이 금융위를 지키게 됐고, 그동안 추진되던 금융개혁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 부총리도 구조개혁 등 현 정부의 남은 과제를 마무리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 우리나라 경제팀 수장 체제가 이어지면서 혼란스러웠던 업계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을 전망이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2일 차기 경제부총리로 내정되면서 유 장관과의 불편한 동거가 시작됐다.
기업구조조정과 가계부채, 미국의 신행정부 정책 가시화 등으로 대내외 불안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당장 누가 우리경제의 키를 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특히 내년 경제정책의 큰 틀을 마련해야 할 시기에 경제팀의 수장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불안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 부총리는 "어려울 때 일수록 외부상황에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며 내부 단속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도 "비상시국에 공직자는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며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결국 우리나라 경제팀 수장의 유임이 결정되면서 각자가 추진하던 경제정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오전 열린 금감원 합동리스크점검 회의에서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 가속화 및 리스크 관리강화 ▲엄정한 기업구조조정 및 기업구조조정의 새 틀 정립 ▲금융질서 확립 및 금융사고 방지 ▲금융개혁 완수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임 위원장의 경우 정치적 성향이 없는 전문 관료이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럴만한 능력과 인품을 겸비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