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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오리산지 나주…영산강 벨트 따라 'AI 확산'

입력 2016-12-12 13:55

영산강 낀 나주 AI 발생 전남지역 전체 발생건수 50%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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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낀 나주 AI 발생 전남지역 전체 발생건수 50%차지

국내 최대 오리산지 나주…영산강 벨트 따라 'AI 확산'


'오리 151만 마리'를 사육 중인 국내 최대의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지역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양상이 철새 도래지인 영산강 벨트를 따라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전남도와 나주시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전남지역 AI 확진(양성) 건수는 총 6건으로 나주가 3건, 해남·무안·장성이 각각 1건씩이다.

이중 나주지역 AI 발생 비율은 전남지역 전체 발생 건수의 50%를 차지하면서 사육농가와 방역당국을 긴장 시키고 있다.

나주지역 AI는 발생 빈도도 문제지만 현재까지 발생된 AI 3건 중 2건이 'H5N6형 고병원성AI'로 확진됐고, 지난 11일 추가 발생된 1건도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AI 정밀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주에선 지난 11월28일 나주 공산면 중포리 종(씨)오리 농장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오리 2만5000마리가 살처분 됐다.

이어 지난 7일 동강면 장동리 종오리 농장에서 오리 120마리가 집단 폐사해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오리 1만6177마리를 살처분 했다.

지난 11일에도 남평읍 상곡리 종오리 농장에서 산란율이 떨어진다는 AI의심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H5형 AI바이러스가 검출돼 사육 중인 오리 1만7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 했다.

이 농장은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나주 공산, 동강 오리농장과는 직선거리로 30㎞ 가량 떨어져 있어 농장 간 '수평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농장 인근 2㎞에 나주호가 있고 3㎞ 이내에 영산강지류인 지석강이 있어 철새에 의한 AI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AI가 발생한 이들 농장의 공통점은 모두 철새도래지를 지척에 두고 있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판단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처음 AI가 발생한 공산면 종오리농장은 겨울이면 고니와 가창오리가 날아오는 나주지역 내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인 '우습제'를 지척에 두고 있다.

두 번째 발생 농장인 동강 종오리 농장도 영산강 본류와 지척에 위치해 있는데다 세 번째 발생 농장도 가창오리가 날아오는 영산강지류 지석강과는 지척에 있다.

철새에 의한 AI 확산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지자체와 방역당국은 방역장비를 총 동원해 철새 도래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나주시는 자체 보유 1대와 공동방제단이 보유한 방역차량 5대 등 총 6대를 철새도래지와 농가 방역에 투입하고 있지만 '50m이상 소독약이 살포되는 광역방제기'가 부족해 애를 먹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철새 도래지 방역시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다"며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 하고 효율적인 방역을 위해서는 강력분사 기능을 갖춘 광역방제기가 지자체별로 최소 1~2대 정도 지원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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