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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개입 의혹 러시아,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도 개입?

입력 2016-12-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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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개입 의혹 러시아,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도 개입?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가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과정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가디언은 미국 중앙정보국(CIA)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결론을 내렸다는 워싱턴포스트의 최근 보도와 관련해,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의 타당성에도 의혹을 제기할 수있는 것이라고 10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내년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역시 러시아에 의해 조작될 수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영국의 중앙정보국(CIA) 격인 MI6의 알렉스 영거 국장은 이례적 공개연설에서 "영국은 물론 유럽 각국의 민주주의가 적대적 국가의 사이버 공격과 프로퍼갠더, 민주적 프로세스의 전복 등 '근본적인 위협들'에 직면해있다"고 경고했다.

가디언은 MI6가 CIA와 정보를 교환해왔다는 점에서 영거 국장의 이날 발언이 CIA의 러시아 대선개입과 관련한 정보를 미리 알고 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난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캠페인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의혹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러시아 정부가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약화와 분열이란 오랜 목표를 달성하는 수단으로 브렉시트를 지지하고 지원해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만약 러시아가 실제로 영국 국민투표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어떤 증거가 나올 경우 그 여파는 정치적으로 가히 폭발적일 것으로 가디언은 전망했다.

프랑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다. 프랑스는 내년 4월과 5월에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및 결선투표를 갖는다.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친 러시아 노선을 펴고 있으며, 러시아의 대선지원을 노골적으로 원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에서는 9월 총선이 실시된다. 푸틴의 오랜 적수인 앙겔라 메르켈은 총선에서 급부상하는 극우 정당들과 맞서 힘든 싸움을 벌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3월 네덜란드 총선에서도 극우 정당의 약진이 예상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일단 과도정부가 출범할 예정이지만, 내년에 조기 총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에서도 반유로를 주장하는 오성운동당을 비롯해 극우 포퓰리즘 정당들이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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