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30대 여성이 엽총에 맞아 쓰려졌습니다. 범인은 같은 산악회 여성회원에게 앙심을 품고 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해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굴을 감싼 채 고통스러워하는 여성 주위로 구급대원들이 몰려듭니다.
어제(11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 중랑구의 한 주택가에서 39살 조모씨가 46살 유모씨가 쏜 엽총에 맞아 쓰러진 겁니다.
곳곳엔 피자국과 총탄 자국이 선명합니다.
[목격자 : 팡 하면서 연기 같은 게 났고. 1초 사이에 두 발이 계속 탕하고. 1초 있다가 탕탕 소리가 세 발째 나고… 그리고 여자가 쓰러져 있고.]
7개월 전 유 씨는 같은 산악회 회원이던 조씨와 산악회 모임 문제로 다투다 혼자만 탈퇴 처분을 받게되자 앙심을 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한 달 전 유씨는 조씨를 미행해 사는 곳을 알아냈고, 어제 오전 경찰에 맡겨놨던 엽총을 돌려받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유씨는 조씨에게 전화를 걸어 "차를 빼달라"며 밖으로 불러낸 뒤, 전화를 받고 나온 조씨의 다리를 노리고 3발을 쏜 겁니다.
다리에 3군데 총상을 입은 조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경찰은 유 씨를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 수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