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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리했다"…7차 촛불집회도 평화롭게 마무리

입력 2016-12-10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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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리했다"…7차 촛불집회도 평화롭게 마무리


"우리가 승리했다"…7차 촛불집회도 평화롭게 마무리


"우리가 승리했다"…7차 촛불집회도 평화롭게 마무리


김현섭 임종명 이재은 기자 =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안 가결 이후 맞은 첫 주말 촛불 집회는 국민의 승리를 자축하는 축제의 장으로 치러졌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0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주말 7차 촛불집회를 열고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측 추산으로 광화문 일대에는 80만명(경찰 추산 12만명)이 참석했다. 지방 24만명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104만명이 집결했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옷을 입고 핫팩을 손에 꼭 쥔 시민들은 어김없이 촛불을 높이 들며 "박근혜 즉각 퇴진"을 외쳤다.

탄핵 가결의 기쁨을 누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이란 첫 관문을 넘은 만큼 박 대통령 사법처리와 책임자 처벌 등 청와대를 향한 민심의 요구는 더욱 엄중해졌다.

외치는 구호와 피켓 내용도 다소 달라졌다. 시민들 대다수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으나 일부는 "국민이 승리했다", "헌재도 박근혜 탄핵", "물러날 때까지 촛불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담은 목소리를 냈다.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질서 파괴, 범죄자 박근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광화문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삼청동길 등 3개 경로로 나눠 '청와대 포위' 행진을 했다.

이들은 "시간끌기 어림없다",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 등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 방면으로 긴 줄을 이뤘다. 이날도 지난 6차 촛불집회에 이어 청와대 100m 앞 분수대 인근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됐다.

지난 6차 촛불집회까지 등장했던 꽃스티커 대신 이날 경찰 버스에는 철장에 갇힌 박근혜 대통령 그림과 재벌을 비판하는 사진, '이러려고 의경했나' 등의 문구가 쓰여진 풍자스티커로 가득했다.

본집회를 마친 시민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종로, 서대문, 청운동길 등 7~8개 경로를 통해 2차 행진에 돌입했다.

2차 집회에서도 자유발언과 풍물놀이 등 축제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시민들이 준비한 화려한 폭죽이 일제히 터지면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종전 집회에서는 차벽에 올라가거나 경찰에게 피켓을 던지는 등 일탈행위를 하는 시민들이 간혹 있었으나 이번 집회는 서로 자축하는 분위기로 별다른 소동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됐다. 이날도 단 한명의 연행자와 경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도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스스로 쓰레기를 줍는 등 끝까지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앞서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 청계광장과 대학로에서 탄핵 무효 시위를 벌인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등 보수단체 회원 일부가 통의로터리 인근으로 이동해 촛불 집회 시민들과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탄핵 무효'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 참가자들과 맞섰다.

이를 지켜본 촛불 참가자들은 "박사모는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항의했다. 대립이 격해지자 경찰은 양측을 분리해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28중대 1만8200여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afero@newsis.com
jmstal01@newsis.com
lje@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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