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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대통령 "대선 패배 인정 거부"

입력 2016-12-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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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비아 대통령 "대선 패배 인정 거부"


아프리카 국가 감비아를 22년 넘게 장기 집권한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최근 대선 패배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해 재선거를 하겠다고 밝혔다.

야히아 자메 감비아 대통령이 이날 TV 방송사에서 한 연설에서 "지난 1일 치른 대선에서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의 부정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에 나는 대선결과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재선거를 치르자"며 "부정이 일어난 사태를 근거로 대선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로 1주일 전 그는 TV 방송에서 야당 후보인 아다마 바로우에게 행운을 빌며 패배를 인정했었다. 그는 당시 바로우 당선인을 감비아에서 선출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란다"며 "나쁜 의도는 없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그는 이날 TV 연설에서는 일부 결과가 바뀌었고 일부는 투표하러가는 유권자들이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야당이 이미 승리해서 투표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서 그냥 귀가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의 극적인 말 바꾸기에 야권을 비롯해 해외에 망명생활을 하는 감비아인까지 분노했다.

세계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의 바바툰데 오루그보지 사무차장은 이날 성명에서 "자메 감비아 대통령이 뒤늦게 대선결과에 이의 제기했다는 보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국제사회 특히 서아프리카 경제협력체(ECOWAS) 아프리카연합은 감비아 국민의 의지를 파괴하려는 불법적 시도를 강력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도 자메 대통령의 대선결과 거부를 불법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이 "사람들은 이제 자메 대통령이 바로우 당선인에게 평화로운 정권이양을 위해 협력할 때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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