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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끝났다"…촛불집회, 대통령 퇴진 여전한 '결기'

입력 2016-12-10 17:23

탄핵안 가결 후 열리는 첫 주말 촛불집회
"또다른 시작" "이제부터가 중요" 한목소리
헌재 심판 끝날 때까지 촛불 열기 안 식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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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가결 후 열리는 첫 주말 촛불집회
"또다른 시작" "이제부터가 중요" 한목소리
헌재 심판 끝날 때까지 촛불 열기 안 식을 듯

"아직 안 끝났다"…촛불집회, 대통령 퇴진 여전한 '결기'


"아직 안 끝났다"…촛불집회, 대통령 퇴진 여전한 '결기'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지만 시민들의 '결기'는 여전했다. 10일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아직 안 끝났다" "촛불은 계속된다"를 외쳤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최의 제7차 촛불집회가 열린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압도적(234대 56)인 표차로 통과됐음에도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시민들로 가득찼다.

시민 참석자들은 청와대 방향의 행진이 시작되는 오후 4시가 가까워지자 저마다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를 구속하라' '재벌들도 공범이다' 등의 종이피켓을 손에 들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다른 점이라면 '헌재도 박근혜 탄핵' 등 탄핵심판에 임할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는 내용의 피켓이 등장했다는 점 정도였다.

이날은 '즐기는' 집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달랐다.

중학생인 두 아들과 함께 왔다는 최미옥(45·여·서울 강동구)씨는 "어제 탄핵안 가결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헌법재판소의 판단이 아직 남았다. 끝난게 아니다. 박 대통령을 비롯해 국정을 농단하고 국민을 우롱한 이들에 대한 진정한 심판의 길은 아직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 올라왔다는 박시형(40), 구혜숙(36) 부부는 "언론에서 오늘은 축제 같은 집회라 될 거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하던데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탄핵안이 통과된 건 물론 기쁘다. 하지만 그렇다고 촛불 열기가 바로 식어버리면 힘 있는 자들이 다시 국민들을 무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영주(52·경기 포천)씨는 "탄핵안 가결 이후가 오히려 중요하다. 유권자들을 실망시키면 얼마나 무서운지 계속해서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헌법재판소 판단을 준엄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광장의 시민들은 오후 4시께 주최 측 진행자가 "우리는 하루도 못 참겠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치자 약속이나 한 듯 우뢰와 같은 함성소리로 화답한 후 행진에 돌입했다.

법원은 이날도 지난 주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과 오후 5시30분까지 집회를 허용했다.

오후 4시부터 시작된 행진은 지난주처럼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개 방향으로 나뉘는 '청와대 포위'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청와대 100m 앞에 모여 본 집회 시작 전까지 집회를 벌였다.

이날 촛불집회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퇴진행동은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 당시 기록한 전국 232만여명(주최 측 추산)을 넘는 사상 최대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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