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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탄핵, 시장 영향 제한적…불확실 장기화 땐 하방위험 커질듯"

입력 2016-12-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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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탄핵, 시장 영향 제한적…불확실 장기화 땐 하방위험 커질듯"


한국은행은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금융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10일 오전 8시30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간부회의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한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투자자 시각을 점검했다.

한은은 "9일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지표는 달러화 강세 및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요인이 주된 변동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5.5원 상승한 1168.8원을 기록했고, 외평채금리 10년물은 0.06%포인트 상승한 2.63%를 나타냈다. 다만 이는 각각 달러화 강세 및 미 국채금리 상승 등 대외요인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CDS 프리미엄(5년물)은 전일 수준을 유지했다.

한은 국외사무소의 모니터링 결과 주요 투자은행들도 탄핵소추안 가결의 영향은 제한적이겠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JPM, 노무라, HSBC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탄핵소추안 가결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었던 데다, 과거에도 한국경제가 국내 정치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던 점 등을 들어 반응이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부 투자은행들은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헌법재판소 결정 등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정책지연 가능성은 있으나, 한국경제의 신뢰성 약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리더십 공백 장기화시 경제부담은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소비 및 투자 심리가 악화되고 재정지출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이주열 총재는 "최근 국내 정치 상황뿐만 아니라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통화금융대책반의 비상근무체제를 통해 금융·외환시장 상황 변화 등을 계속 철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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