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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유통업계, '소비심리' 위축 등 파장 예의주시

입력 2016-12-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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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유통업계, '소비심리' 위축 등 파장 예의주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이 가결됨에 따라 유통업계도 향후 탄핵 정국이 미칠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국회는 오후 3시께 본회의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재적의원 300명 중, 299명이 표결에 참여, 찬성 234표로 가결했다.

이번 탄핵안 가결로 본격적인 탄핵 정국으로 들어서게 됨에 따라 유통업계에서도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지난 2004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당시에는 고유가, 고물가, 달러강세 등과 맞물려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기도 했다.

탄핵은 아니지만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전국적인 촛불집회가 열렸을 때도 소비자들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에 따른 고물가의 영향으로 지갑을 닫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통업체들은 높아진 소비자 물가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애를 쓰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탄핵 정국에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탄핵 이전 촛불집회가 계속 열렸던 지난달 유통업계 매출에서 찾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최순실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5.8로 지난 10월보다 6.1p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낮아진 소비자심리지수는 최순실 사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등과 맞물려 유통업계의 크리스마스 대목 장사를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모양새다.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백화점 겨울 정기세일도 최악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1.2%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동기대비 8.9% 매출 신장율을 기록해지만 지난해 신장율과 비교할 때 낮은 수치다.

홈쇼핑은 뉴스가 방영되는 시간대에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입기도 했다. 뉴스 시청률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같은 시간대 홈쇼핑 매출은 곤두박질 친다는 것이 업계 측 설명이다.

향후 탄핵 정국에서도 국민들의 눈과 귀가 뉴스와 정치권에 쏠려있는 한 유통업계 고전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 유정현 애널리스트는 "2004년과 2008년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탄핵과 주말 촛불집회가 당장 유통업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번에는 종편 채널 뉴스 시청률 상승으로 홈쇼핑 업계 영향이 예전보다 다소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정다이 연구원은 "겨울에 소비가 위축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의 소비 심리 위축은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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