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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군, 알레포 공격 중지"…미국 "두고 봐야"

입력 2016-12-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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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군, 알레포 공격 중지"…미국 "두고 봐야"


러시아 정부가 시리아군이 알레포 반군지역에 대한 공세를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러시아의 주장을 회의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중동지역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미국과 시리아 알레포 사태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시리아군이 알레포 동부에 대한 공격을 중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참석차 독일 함부르크를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알레포 동부에 대한 시리아군의 군사작전이 중단됐으며, 민간인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대규모 인도주의적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 뉴스 통신인 RIA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약 8000명의 민간인이 지정된 탈출구를 통해 알레포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라브로프 장관을 만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러시아와 미국 간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주장하는 시리아 공격 중지가 실제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유엔이나 시리아 정부 측에서도 공격을 중단했다는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심지어 MEE는 알레포 반군지역 내에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도심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 뒤에도 알레포 동남부의 피르두스 지역에서는 염소가스 공격이 벌어졌다. 실제로 트위터를 통해 알레포 반군 지역에서 독성가스를 피해 도주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 측은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도 다소 긍정적으로 반응했다.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방침은 (알레포 내전) 초기부터 러시아 정부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그들이 실제로 하는 일을 세심히 지켜보는 것이었다"고 밝혔다.이어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이) 긍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라면서도 "실제로 그 발언이 현실로 벌어지는 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오는 10일 제네바에서 케리 장관과 함께 시리아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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