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은 차은택 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의혹에 연루된 회사에 대해서 정부가 뒤늦게 감사에 들어갔는데요, 이곳에서 증거를 조작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회사 측이 전직 직원들에게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건데요.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스링크 얼음 아래 LED를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빙판 디스플레이입니다.
송성각 씨가 콘텐츠진흥원장이었던 지난해 45억 원을 지원하겠다며 개발업체를 공모한 기술입니다.
그런데 선정된 컨소시엄은 바로 송 씨가 이사로 있었던 M모사가 포함돼있었습니다.
송 씨는 원장으로 온 뒤에도 이 회사로부터 법인카드까지 받아 사용했습니다.
차은택 씨도 이 회사 주소에 또 다른 회사를 하나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뒤늦게 문화체육관광부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회사 측이 전직 직원들에게 재무 상황과 관련해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엉뚱한 직원을 연구원으로 등록한 뒤 연구비를 줬다고 입을 맞추려 했다는 겁니다.
[M사 간부 : 당황하지 말고, 기술 분석해서 자료를 넘겨줬다고 하면 돼. 기억 안 난다고 해도 되고…]
전직 직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M모사 전직 직원 : 이런 걸 숨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진짜 화가 나요. 우리 업계가 좁아서 입 다물 거라고 확신을 하는 거죠.]
특검 수사가 본격화하기도 전에 곳곳에서 증거 인멸 시도가 진행되는 건 아닌지 우려 목소리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