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파리의 대기오염이 쉽게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사흘째 자동차 2부제가 시행된건 20년 만에 처음인데요. 상징물인 에펠탑은 스모그에 둘러싸였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의 명물인 에펠탑입니다. 윤곽만 보일 정도로 짙은 스모그에 잠겨 있습니다.
도시의 스카이라인도 검은 띠에 덮여 보이질 않습니다.
대기오염이 심해지자 파리시가 6일부터 자동차 홀짝제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어제로 사흘째였는데 3일 연속 홀짝제 시행은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특히 미세먼지 PM 10의 농도가 경계 기준치인 ㎥ 당 80㎍을 넘나들었습니다.
[파리 시민 : 될 수 있으면 밖으로 안 나가려고 합니다. 원래 걸어 다녔지만, 이제는 버스를 탑니다.]
겨울철 난방과 차량 배기가스로 오염물질 배출이 증가한데다 바람이 적고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 오염이 심해졌습니다.
마르세유·아비뇽·루앙 등 도시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리옹도 사상 처음으로 홀짝제를 도입했습니다.
정부의 조치에도 일부 얌체 운전자들이 차량을 끌고 나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파리는 7월부터 20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의 낮 시간대 시내 진입을 막은 데 이어 2025년까지 디젤 차량의 시내 운행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