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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업무추진비 2000만원 서문시장 '쾌척'

입력 2016-12-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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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 업무추진비 2000만원 서문시장 '쾌척'


전통시장 화재가 영·호남을 하나로 이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8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깊은 상심에 젖어 있는 상인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 2000만원을 내놓았다.

윤 시장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서문시장 4지구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달한 돈은 단체장 업무추진비로 "전 재산을 날린 채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시장 상인들에게 작은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하게 됐다.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지난달 30일 오전 2시께 불이 나 4지구 점포 670여개를 태우고 59시간 만에 꺼졌다. 피해액은 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5년 2지구에 이른 대형 화재로, 11년 전 화재로 안게 된 빚을 채 갚지 못한 상인 등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서문시장을 찾아 피해 현장을 둘러본 뒤 피해대책본부 상황실에서 대구시장 등에게 "광주의 작은 정성이 보탬이 돼 서문시장이 하루 빨리 복구되길 바란다"며 위로금을 전했다.

광주시는 필요할 경우 현장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거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 모금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광주가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는 2009년부터 이어져온 '달빛동맹'이 일조했다. 달빛동맹은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의 유대 강화와 상생 발전을 위해 두 도시의 머리 글자를 합쳐 만든 공동발전사업이다.

그동안 청소년, 스포츠, 문화 교류는 물론 국비 예산 확보까지 맞손을 잡았다. 특히, 폭설이나 강풍 등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을 때도 구호의 손길을 놓지 않았다.

올해 1월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광주와 전남 일부 도로가 막히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대구에서 제설 차량 5대와 염수용액 등 제설자재를 신속히 지원해 도움을 주기도 했다.

향우들도 따뜻한 마음을 함께 전했다. 대구경북 호남향우회(회장 박덕주)도 이날 라면과 귤, 방한용품 등 15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서문시장 상인들에게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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