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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당돌? 4차원?…청문회 눈길 끈 '최순실 조카' 장시호

입력 2016-12-08 18:47 수정 2016-12-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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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자정까지 진행됐던 2차 청문회는 오늘(8일)까지도 숱한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결정적 한 방'은 없었지만, 이번 사태의 진상을 가늠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는 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어제 저희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청문회가 진행됐던 탓에 미처 소개해드리지 못한 많은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오늘 국회 발제에선 그런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한테 어제 2차 청문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을 꼽으라 한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이 장면을 꼽고자 합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장시호 증인, 제가 미우시죠?

[장시호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인간적으로 미안하게 생각을 합니다.]

[장시호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괜찮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하지만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네) 장시호씨가 이모를 잘못 만난 운명이라고 생각을 하십시오. (네) 개인적으로 저를 미워하지 마십시오.]

[장시호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꼭 뵙고 싶었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최순실 국정농단 2차 청문회/어제) : 저도 이렇게 만나 뵙게… 대면하게 돼서 인간적으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장면이 나간 뒤에, 안민석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엄중한 청문회장에서 국정농단의 주범 중 한사람과 지금 뭐하는 짓이냐, 말이죠. 어떤 분은 "장시호와 '썸을 타는 것이냐'"고까지도 힐난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적절한 거 맞습니다. 그런데 외람되지만 저는 안 의원 입장이 조금 이해도 됐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어제 장시호의 진짜 얼굴을 처음 본 순간, 비슷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장시호 씨가 변장을 했더라도 알아채기 위해서 틈날 때마다 장씨 사진을 보면서 주문을 외웠던 저였습니다.

자, 이 사진 좀 보시죠. 장시호가 이모 최순실의 지시로 세웠다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앞에서 저와 안민석 의원이 찍은 사진입니다. 3주 전쯤, 장시호를 잡겠다고 안 의원과 제가 야밤에 돌아다니다 기념이라도 하자며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이상복 부장이 매일같이 살인적이고 혹독한 야근을 시켰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 후에 이렇게 장시호 씨를 잡겠다고 취재를 다녔던 겁니다.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온 세상이 '최순실'에게만 집중하고 있을 때, 안 의원은 "최순실의 행동대장은 장시호!"라며, 그녀의 존재를 맨 처음 세상에 알렸습니다. "장시호를 긴급체포하라"고까지 했었죠. 그렇게 오매불망 찾아 헤매던 장시호와 마주 앉았으니, 만감이 교차했음은 인지상정이었을 거라 짐작됩니다.

어쨌든 제가 안 의원에게 조금 전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무리 만감이 교차했어도 조금 자제하지 그러셨냐, 고 말이죠. 그랬더니 이렇게 답이 왔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음성대역) : 장시호가 날 '보고 싶었다'고 말했을 때 별생각이 다 들었어요. 자기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원흉인 셈인데… 인간적으로 연민이 느껴지더라고요. 음, 장시호는 날 끝날 때까지 응시했어요. 저주의 눈빛이랄까…]

그렇습니다. 앞서 훈훈했던 장면은 막상 본격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지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안 의원이 말한 바로 그 저주의 눈빛, 이거였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어제) : 초대? (네…) 아니, 그게 말이 됩니까?]

일단 들어가서 여러 말씀 드리겠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당돌? 4차원? 눈길 끈 '최순실 조카' 장시호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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