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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모술 동부 탈환…서부 IS 퇴각로 공습 개시

입력 2016-12-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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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모술 동부 탈환…서부 IS 퇴각로 공습 개시


이라크 정부군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모술 동부 사령부 격인 병원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7일(현지시간) 중동지역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군은 모술을 양분하는 티그리스강 동쪽 강둑까지 진격하면서, 이라크 서부 인접국가 시리아로 통하는 퇴각로를 사전에 차단하는 군사작전을 펼치고 있다.

정부군의 모술 공격은 IS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초반보다 지연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군은 제9 기갑사단을 필두로 지난 6일 모술 동부에 위치한 '알 살람' 병원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정부군이 모술 탈환작전을 개시한 이래 모술의 가장 깊은 곳에서 이룬 승리이다.

주변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5층 건물인 알 살람 병원은 전략적 요충지로, 앞서 IS의 동부 사령부 역할을 했던 곳이다. 모술 동부의 절반 정도 지역에서 IS가 여전히 저항하고 있지만, 정부군은 이들을 처리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하고 있다.

이라크 대테러 특수부대(CTS)의 만 사디 사령관은 "정부군이 티그리스강에서 약 3㎞ 떨어진 알 타민까지 진격했다"고 전했다.

알 살람 병원은 티그리스강에서 1.5㎞ 떨어진 곳에 위치해 모술 서부로 공격을 개시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라크군은 이미 티그리스강 서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행하면서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이라크 기갑부대의 한 대령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진격병력을 늘리고 공습을 통해 여러 방향에서 공격을 가하면서 다에시(Daesh·IS를 비하하는 아람어식 약자)가 반격을 하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새로운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티그리스강을 건너는 5개의 다리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철제다리를 돌파하기 위한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티그리스강 서쪽 모술 도심뿐만 아니라 이라크-시리아 연결 통로인 이라크 서부 지역에도 대규모 공습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IS의 퇴로를 차단하기 위한 공습으로 민간인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일에는 이라크 서부 마을 알 카임에 공습이 가해져 수십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이라크 의회의 살림 알주부리 대변인은 "사람이 가장 많은 시간에 알 카임 시장에 대규모 공습이 벌어져 수십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며 "완전히 몰살된 가족도 있다"며 공습을 강행한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IJOC)를 규탄했다.

아직 정확한 사상자 수에 대한 공식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MEE는 소식통을 인용해 알 카임에 세차례의 공습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5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이 가운데 12명은 여성,19명은 어린 아이들이었으며, IS 조직원은 8명으로 파악됐다.

연합군 측은 이라크 서부 공습과 민간인 피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IJOC의 존 도리안 대령은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그 시간 그 곳에 공습을 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만약 이번 알 카임 공습이 확인된다면, 2014년 이후 이라크에서 IS를 대상으로 행해진 공습 가운데 최악의 민간인 피해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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