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정치 풍자의 대상은 대통령도 예외가 아닐 정도로 관대한데요. 이번 대선에선 트럼프가 단골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와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나서면서 풍자의 영역에도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김성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유명 정치풍자프로그램이 트럼프와 클린턴의 토론회를 재연합니다.
배우 알렉 볼드윈이 트럼프 역을 맡았습니다. 당선 후에도 꼬집기는 계속됩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뜻을 몰라 인터넷 검색을 한다고 비꼬거나
[알렉 볼드윈/영화배우 : IS가 뭐지? 결과가 5900만개나 나왔잖아!]
10대의 글을 옮기는 등 트위터 정치에 몰두한다고 풍자합니다.
트럼프는 "편파적인 쇼를 그만두라. 눈 뜨고 못봐주겠다"고 직격탄을 날립니다.
행사장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입장을 드러내는 경우도 잦아졌습니다.
코미디언 완다 사이키스가 트럼프를 오랑우탄에 비유하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완다 사이스키/코미디언 : 인종 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 동성애 혐오자인 대통령을 (뽑은 게 처음은 아닙니다.)]
플로리다에선 코미디언 에이미 슈머가 트럼프를 비난하자 수백명이 퇴장하기도했습니다.
[에미니 슈머/코미디언 : 오렌지 같고 성폭행을 한데다 가짜 대학을 만든 괴물이에요.]
볼드윈은 트럼프가 납세 자료를 공개해야 멈추겠다고 하는 등 풍자는 논쟁의 영역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