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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김영한 업무수첩 부인 "일부 지시도 했지만…"
입력 2016-12-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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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청문회에선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상대로 지난 8월 별세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업무수첩과 관련한 질문도 쏟아졌습니다. 이미 저희가 보도해드린 대로 이 수첩엔 현 정부의 국정 의혹과 관련된 김 전 실장의 지시와 발언 내용이 구체적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은 문제가 된 지시들은 자신이 한 게 아니라고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오전 청문회에서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작성한 업무수첩에 대해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특히 '세월호 시신수습은 정부에 부담이 돼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아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에 대해 김 전 수석에게 책임을 통째로 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노트를 작성할 때 작성하는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도 가미돼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원들의 공세가 잇따르자 오후 들어 약간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한자로 실장을 뜻하는 '장' 자가 붙어있는 메모에 대해 일부는 자신의 지시사항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내용에 대해선 여전히 자신의 지시를 기록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기춘/전 대통령 비서실장 : 시신 인양을 해선 안 된다 이런 지시를 제가 한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시신을 인양하지 않으면 오히려 정부에 부담된다는 그런 취지로…]
김 전 실장은 숨진 김 전 수석을 애도한다면서도 업무수첩과 관련된 의혹엔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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