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영태 씨는 또 최순실 씨가 태블릿PC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저희가 취재한 내용은 전혀 다릅니다. 사용을 못 하기는커녕 항상 들고 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통화도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고영태 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 씨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에서 태블릿 PC에 대한 질문을 받고 최씨가 컴퓨터를 쓰는 것은 봤지만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최 씨는 그런 것, 즉 태블릿PC를 사용 못 하는 사람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최 씨의 지인은 말도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경북 상주국제승마장과 경기 과천 승마장에서 최 씨가 태블릿PC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맨날 들고 다니다시피 하면서 딸 정유라 씨가 시합할 때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심지어 "사진이나 동영상 찍는 거면 다른 제조사 제품(아이패드)을 써보라고 추천했더니, '그건 전화를 쓸 수 없어 별로다'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태블릿PC를 비단 사진 촬영뿐 아니라 전화통화 용도로도 썼다는 얘기로 '사용 못 한다'는 고 씨의 주장과는 정면 배치됩니다.
JTBC가 입수한 태블릿PC에선 박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습니다.
관련 보도 이후 검찰에서도 태블릿PC는 최 씨의 것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