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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여, '세월호 7시간' 삭제 요청…탄핵 막판 변수?

입력 2016-12-07 18:38 수정 2016-12-0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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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때 '자유투표'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가결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친박계 의원들은 "표결 보이콧 부담을 덜었다"는 분위기도 있는데요. 야권은 오늘(7일) 공동결의 대회를 여는 등 탄핵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에서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 부분을 빼자고 요구하고 있어 막판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탄핵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 움직임을 야당 발제에서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탄핵 표결 D-2 >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지금 국회는… 한마디로 '아수라장'

[황영철 간사/새누리당 : 풀어야 될 부분은 또 푸는 것이 필요하다. 세월호 당일에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추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 : 315명이 물속에 잠겨있다는 보고를 받은 후에도, 머리 손질을 하느라 90여 분 시간을…]

탄핵사유 '세월호 7시간' 빼자 vs 넣자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탄핵이 의결되면 딴말 말고 즉각 사임하라! (사임하라! 사임하라!)]

[정진석 원내대표/새누리당 (어제) : 반헌법적, 탈헌법적 발언을 쏟아내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어제) :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인치가 너무 선동이 심하다.]

대선 노린 정치적 계산 vs 탄핵 즉시 사퇴

"만약 탄핵이 잘못되면 국회가 맨 먼저 불탈 겁니다."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긴박한 정치권 D-2

+++

박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투톱'을 불러 사실상 마지막 변론을 했지만, 탄핵 열차를 제어하기엔 역부족인 듯합니다.

현재 파악된 탄핵 찬성 의원은 야권 172명, 새누리당 비주류 30여 명, 주류 10여 명 정도입니다. 탄핵 가결에 필요한 정족수를 넘어선 상황이죠.

새누리당 친박과 중립성향 의원 상당수가 탄핵안 찬성 쪽으로 돌아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찬성 숫자가 220명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황영철 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JTBC 뉴스룸 (어제) : 저희들은 35명을 예상하고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자유투표를 결정한 것도 그렇고 또 지난 주말서부터 의원님들 사이에서는 이제 국민의 목소리를 그래도 좀 대변하는 쪽으로 가야 되지 않을까, 라는 변화들을 저희들은 읽고 있습니다.]

야3당은 탄핵 대세론을 앞세워, 새누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 : 이제 어느 당에 소속돼있건 또 정파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 왔건 이제 그 모두를 떠나서 대통령 탄핵에 의무적으로 동참을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오후에는 국회에서 탄핵촉구 공동결의대회를 열고 탄핵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런데 막판 변수가 생겼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 관련 대목을 빼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세월호 안'이 포함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라 찬반 유무가 갈리는 상황에 있는 의원들이 꽤 있다는 얘기인데요.

황영철 의원은 "공식 요구는 아니고 최대한 노력해달라는 것이고 탄핵 동참의 조건은 전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는 했습니다.

비주류의 이런 입장은 '세월호 7시간' 부분을 제외해야만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찬성표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음을 야당에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야당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세월호 7시간을 뺄지 논의했지만, 사실상 유지하기로 결론을 냈다고 합니다.

국민의당도 '세월호 7시간'을 반드시 소추안에 지금 포함된 대로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7시간 행적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빼긴 힘들다는 게 야권의 분위기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국민의당 : 국민의 생명이 죽어가는데 대통령이 머리하고 앉아있을 수 있는 그런 정신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을 우리는 모시고 살았습니다. 참으로 눈물 날 일입니다. 국민의 분노는 하늘을 찌릅니다. 당신의 머리와 어린 학생의 생명, 뭐가 중요한지 이것조차도 분별하지 못하는 대통령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새누리, '세월호 7시간' 삭제 요청, 탄핵 막판 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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