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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청문회 끝났지만 다음주엔 '특검'…'첩첩산중'

입력 2016-12-07 15:30

내주 공식일정 잡지 않은 채 특검조사 임할 채비
면세점 선정 불똥도 우려 등 곤혹스런 상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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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공식일정 잡지 않은 채 특검조사 임할 채비
면세점 선정 불똥도 우려 등 곤혹스런 상황 지속

롯데 신동빈, 청문회 끝났지만 다음주엔 '특검'…'첩첩산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6일 국정조사 청문회를 큰 잡음없이 끝내며 한고비를 넘겼지만 당장 다음주에 특검이 시작되는 등 롯데그룹의 곤혹스런 '비상사태'는 지속되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수사 자료를 넘겨받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섰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처음부터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올 한해 성과 검토나 내년도 사업계획으로 바쁠 시점임에도 불구, 경영현안에 대한 집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일 롯데그룹 관계자는 "전날 국정조사 청문회를 마친 신동빈 회장은 다음주 특별한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채 특검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특검의 줄소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른 대기업 총수들과 마찬가지로 특검에 참고인 혹은 피의자 신분으로 불려나갈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재계 총수들이 한데모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여러 의혹들에 대해 "특검이나 검찰 조사를 통해 사실이 규명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청문회보다는 특검 수사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신 회장의 경우 이미 여러차례 검찰조사를 받았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했던 터라 이번 특검에선 검찰수사때와 마찬가지로 피의자보다는 참고인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롯데는 최순실 씨가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5억 원을 출연한데 이어 추가로 70억원 이상을 더 지원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이 예정돼 다시 돌려받았다는 의혹이 있다. 특히 신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가성 의혹'은 더 커지기도 했다.

이미 검찰은 지난달 15일 신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박 대통령과 비공개 독대한 이유와 재단 출연의 대가성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와 신 회장은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며 '우리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항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롯데그룹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졌다. 롯데는 그룹 비리에 대한 전방위 검찰수사가 끝난지 얼마 안돼 '최순실 게이트'에 또 연루되면서 연말로 예정된 인사가 미뤄졌다. 특히 곧 있을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 탈환에도 여파가 미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게다가 '투명경영'과 '질적성장'을 기치로 발표한 대대적 그룹 쇄신안의 핵심 중장기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도 당분간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조사에 참석한 재벌총수들이 대부분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죄나 혹은 제3자 뇌물제공죄 적용 여부에 따라 자칫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될수도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긴장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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