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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현기환 전 정무수석, "몸 아프다" 조사 중단 요구

입력 2016-12-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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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현기환 전 정무수석, "몸 아프다" 조사 중단 요구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사업 비리와 관련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57·구속)이 6일 오전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몸이 아프다고 호소해 조사가 중단됐다.

현 전 수석은 구속된 이후 검찰소환에 두 차례 불응하다가 지난 5일에 이어 6일 오전 10시부터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갑자기 "몸이 아파서 조사를 그만 받고 쉬고싶다"고 검찰 측에 요청, 검찰은 오후 4시께 조사를 중단하고 부산구치소로 돌려보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청안건설 이영복 회장(66·구속기소)이 2014년 11월께 계좌에서 50억원 상당을 인출한 뒤 일부가 현 전 수석에게 수표로 흘러들어간 경위에 대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집중 추궁했다.

현 전 수석이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BNK 금융그룹 계열사들로부터 1조7800억원 규모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약정을 받는 과정에서 도움을 준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 상당의 수표를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특히 검찰은 현 전 정무수석을 통해 문현금융단지 2단계사업 관련 시행사 계좌로 전달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 돈의 성격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 전 수석은 "이 회장과 금전거래가 있었던 것은 사업을 하는 지인이 자금난에 시달려 이 회장을 연결해 주면서 발생한 금전거래"라며 그동안 검찰조사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부인한 것과 동일한 취지의 진술을 일관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 전 수석을 몇 차례 더 소환 조사해 최종 혐의를 확실히 밝혀낼 예정이다.

한편 김수남 검찰총장은 해운대 엘시티 비리와 관련해 "관련 의혹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해 실체적 진실을 명백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당부해 부산지검 특수부 수사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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