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6일) 열린 국정조사는 대기업 총수 청문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유독 한 사람에게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바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자리도 맨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가 아닌 사실상 '이재용 청문회'가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삼성에 쏠린 각종 의혹에 대한 국민적 갈증이 크다는 반증일텐데요. 하지만 최순실씨 딸 정유라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선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고 부인했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둘러싼 청와대 특혜 의혹 역시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으며 의혹만 키웠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 시작부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의원들은 이재용 부회장을 강하게 몰아붙였습니다.
오전 청문회가 진행되는 150분 가운데 134분이 이재용 부회장을 향한 질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긴 질의 시간 대비 각종 의혹에 대해선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특검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이 드러난다면 책임지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 부회장은 어떻게 책임집니까? 부회장은 누가 책임을 묻는데요? 그런 논리적으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지 마세요.]
[이재용 부회장/삼성전자 : 저도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지겠습니다.]
거듭되는 의원들의 경영능력에 대한 추궁엔 언제든지 훌륭한 분이 있다면 경영권을 넘기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에서 구조본부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에 대해서는 국민적 반감이 크다면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