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현장을 다시 한번 더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종혁 기자, 1부에서는 잠시 정회 중이었는데요. 8시 반부터 속개됐습니까?
[기자]
8시 30분부터 재개됐고 지금 국정조사 위원들의 보충질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추가 사항은 없는데요.
다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고령을 이유로 현재 보충 질의에서는 빠져 퇴장한 상태입니다.
지금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질의가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 부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 죄송하다"면서 "야단맞을 법밖에는 없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 결정을 내린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 이외에 추가된 내용이 있습니까? 중요한 것은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냐는 건데 추가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네. 아직 추가된 내용은 없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총수들이 대부분의 의혹 제기에 대해 모른다고 일관하고 대가성을 부인하면서 총수로부터 직접 나온 대가성 언급은 없는 상태입니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도 지난해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서 삼성 측 손을 들어준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 합병 비율은 규정대로 한 것이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참고인들의 진술을 보면 의혹이 커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당시, 합병에 반대했던 일성신약 대표는 삼성물산 측에서 지속적으로 찬성해달라고 설득하면서 국민연금도 이미 찬성하기로 돼 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즉 국민연금이 투자위원회를 열기 전에 이미 당시 합병 찬성 의사를 삼성물산 측에 전했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지금 그 얘기는 삼성 측이 어떤 식으로든 로비를 해서 국민연금이 당시 합병과정에서 규정과 다른 결정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까?
[기자]
네. 일성신약이 당시 삼성물산 주식 2.11%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 일성신약 대표 얘기대로라면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 등은 관련 사실을 '잘 모르겠다"고 부인했습니다.
또다른 증언을 전해드리면요, 지난해 합병 당시,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도 삼성 그룹 고위 임원으로부터 보고서를 쓰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앵커]
최종혁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