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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슬림 "트럼프, 헌법 지켜달라"…종교자유·안전보장 요청

입력 2016-12-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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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무슬림 "트럼프, 헌법 지켜달라"…종교자유·안전보장 요청


미국 무슬림 신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수정헌법 제1조에 따라 종교와 무관하게 미 시민의 안전보장을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5일(현지시간) 미들이스트아이(MEE)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300명 이상의 무슬림 단체 및 지도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종교자유를 보호하고 증오범죄로부터 무슬림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편지에 서명한 인물 중에는 지난 7월 무슬림 차별 발언을 일삼아온 트럼프를 비난해 관심이 쏠렸던 이라크 참전 사망군인의 아버지 키즈르 칸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에 보낸 무슬림 편지(www.muslimlettertotrump.com)' 웹페이지에 공개된 편지에는 트럼프 당선인이 '종교와 언론 및 출판의 자유와 집회 및 청원의 권리'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지킬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편지에서 무슬림 지도자들은 "무슬림을 포함한 모든 미국 국민들이 편견과 증오범죄, 편향된 학교폭력의 표적이 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기를 바란다"며 "국민 모두의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의무"라고 전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의무에는) 모든 미국인들이 보복과 위협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수정헌법 제1조를 지키는 것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편지를 작성한 무슬림 단체는 트럼프 정권이 '무슬림 등록제'와 같은 위헌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또한 트럼프가 마이클 플린과 스티븐 배넌 등 반(反) 이슬람 성향이 강한 인물들을 각료로 지목하는 것도 매우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서명에 참가한 무슬림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미국인이 신뢰할 수 있는 보좌진을 임명하도록 요청했다.

이들은 "우리는 미국 가치를 지키기 위해 모든 미국인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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