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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대가성 출연 사실 없어"…손경식 "조원동, 이미경 퇴진 압박"

입력 2016-12-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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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대가성 출연 사실 없어"…손경식 "조원동, 이미경 퇴진 압박"


신동빈 "대가성 출연 사실 없어"…손경식 "조원동, 이미경 퇴진 압박"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일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70억원 출연에 대가성은 일절 없었다고 해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 미르·K스포츠재단 후원금 70억원 출연을 결정한 것은 "돌아가신 이인원 부회장과 해당 부서에서 의사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교일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당시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고 (청와대에서) 지원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면세점 특허권 획득과 형제의 난 수사와 관련해 추가로 금원을 제공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대가성으로 출연을 결정한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신 회장은 "무슨 대가를 기대해서 출연한 사실은 없다"고 재차 답변했다.

신 회장은 국조특위 오전 회의를 끝마치고 나오는 자리에서 기자들이 '전경련 활동을 계속할 의지가 있는가", '뇌물수수 관련해서 법원 판결이 어떻게 나올 것 같은가'를 묻는 질문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또 신 회장은 국정조사에 앞서 제출한 답변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미르 및 K스포츠재단 후원금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뉴시스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월14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단독 면담 요청이 있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이 자리에서는 국내 내수산업 현황 및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한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과 처음으로 나눴던 얘기는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안부 및 건강문제였다"며 "박 대통령이 신 총괄회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 물었고 고령과 노환으로 심신이 약해졌는데 최근에는 치매 증상으로 몸이 많이 좋지 않아지셔서 걱정이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말했다.

내수 경제와 관련해서는 "내수 경제 상황이 어떤지 박 대통령이 물었다"며 "내수가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긍정적으로 바뀌면 어느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답변하자 박 대통령이 내수를 주로 하는 롯데그룹이 많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과 관련, 신 회장은 "대한스키협회장 및 경제인으로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운영 방안에 대한 제안을 했다"며 "평창올림픽이 현재 상황으로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정부 및 민간의 종합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룹의 사회적 책임 노력 부분에 대해서는 "롯데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스타트업 회사들에 대한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점을 설명했다"며 "이에 대통령은 앞으로도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했다고 밝혔다. 의혹 내용이 사실상 맞다고 시인한 것이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날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의혹과 관련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조 수석이 요구해 직접 만난 자리에서) 조 수석은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조 전 수석과 전화를 했는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가장 먼저 연락을 했던 것은 전화가 아니라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났다"며 "이 자리에서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사기업 부회장에게 회사를 떠나달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럴 권한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손 회장은 '조 전 수석을 만난 이후 이 부회장이 이후 자리에서 내려왔는가'를 묻는 질문에 "이 부회장이 조 전 수석의 말 자체에 대해 의아해했다"며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조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듣겠다고 해서 당시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이 부회장이 퇴진을 하지는 않고 9월 말 미국에 가서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손 회장은 대통령이 왜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경솔하게 추측을 할 수는 없다"면서도 "조 전 수석이 확실하게 말해줘야 하는데 확실히 말해주지 않아서 그 이상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기업 부회장의 퇴진을 명령한 대통령이 공직 수행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입장을 말하기가 곤란하다"면서도 "과거 군부정권 때에는 그런 경우가 있었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것은 몇 번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두 번 만났다"라며 "CJ 그룹이 문화사업을 많이 하니까 열심히 해달라는 격려를 했다"고 말했다.

차은택과 접촉한 사실이 있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행사장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이후에는 만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차은택과 CJ그룹 직원들이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만났다"며 "CJ창조혁신센터 조직에 대한 책임을 차은택이 맡았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 당시 직원들이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답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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