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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게이트' 논란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의사 밝힐까

입력 2016-12-06 15:58

최순실게이트 연루설 오르내리며 여론악화
회장 인선에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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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게이트 연루설 오르내리며 여론악화
회장 인선에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의혹도

'최순실게이트' 논란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연임의사 밝힐까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오는 9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를 밝힐지 주목된다. 권 회장은 내년 3월 14일 자로 3년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연임을 하려면 내부 규정상 3개월 전에는 이사회에 뜻을 알려야 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9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권 회장 스스로가 연임 의사를 밝힐지 여부다. 만약 권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기로 한다면 곧바로 이 회사 사외이사진으로 구성된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단일 후보 자격심사가 진행된다.

포스코 사외이사진은 현재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 신재철 전 LG CNS 대표이사 사장, 김일섭 서울과학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선우영 법무법인 세아 대표 변호사,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고문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반대로 권 회장이 퇴임을 결정했을 경우는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된 승계 카운슬이 열리고 회사 내외부에서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시작된다.

애초 권 회장의 연임은 긍정적으로 보였다. 그는 지난 2014년 3월 취임 이후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며 최근 회사 분기 영업이익을 4년 만에 1조원대로 회복시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아직 50여건의 구조조정 과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라 별다른 변수만 없다면 권 회장의 연임이 당연시되는 기류였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가 확산되고 각종 의혹에 권 회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권 회장은 문화계 비선 실세로 알려진 차은택씨가 포스코 옛 광고 자회사인 포레카를 강탈하려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권 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는 의혹들도 나오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에서 "깜도 안되고 자격도 안 되는 권오준을 포스코 회장으로 세운 외부 비선실세가 누구인가"라며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순실이라는 구체적이고 확신에 찬 제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기춘 전 실장은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권오준이) 회장감이 아니더라'라고 보고했음에도 '지시한 대로 따르라'고 윽박질렀다"며 "나머지 (회장) 후보는 다 들러리를 선 '가짜 경선 쇼'를 했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 2014년 초 포스코 8대 회장 선임 최종 면접에서 권 회장에게 상당히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의혹도 있다.

당시 최종 경선 후보는 권 회장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이었는데 전례 없던 돌발 영어 인터뷰가 진행됐다. 권 회장은 석사, 박사 학위를 미주에서 받았지만 정 부회장은 순수 국내파로 인터뷰에서 상당한 애로를 겪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 부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영어로 인터뷰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전혀 고지받지 못했다"며 "상당히 당황스러웠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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