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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박 대통령 "탄핵 가결되면 헌재 과정 볼 것"

입력 2016-12-06 18:46 수정 2016-12-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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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가운데, 탄핵 표결이 예정된 날이 금요일인데요. 박 대통령이 오늘(6일) 오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탄핵 시계를 멈추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이고요.

현재 청와대와 정치권 분위기 청와대 발제에서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탄핵안 표결까지 사흘 남았습니다. 이제 탄핵안 표결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탄핵안 가결은 '상수'로 봐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의 중론입니다.

여야 모두 탄핵 표결을 앞두고 대오를 정비했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관계없이 탄핵 표결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 : 우리 비상시국회의는 진정성 있게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 확실하게 준비하고 있고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비상시국위에서는 탄핵에 일관되게 찬성 입장을 밝힌 여당 의원들이 35명 정도라고 밝혔는데요. 이들 외에 얼마나 더 많은 여당 의원들이 추가적으로 탄핵에 동참할지가 관심입니다.

친박계 가운데서도 한두 명씩 탄핵 찬성 쪽으로 기우는 의원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황영철 의원/새누리당 비상시국위원회 간사 : (친박계 탄핵 찬성파 의원이) 늘어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제가 확인한 숫자는 저한테 개인적으로 말씀해주신 분이 세 분이기 때문에 또 다른 분들도 그런 말씀 들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3당 대표는 똘똘 뭉치자며 공조를 과시했습니다. 탄핵안을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시키겠다고 자신감도 드러냈습니다.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 : 청와대는 그냥 개인플레이 하듯이 공 던지기만 연속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그 문턱에 있다, 라고 봅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야3당은 중심을 잘 잡고 겉으로의 통합이 아니라 이 중대한 역사적 고비에…]

[심상정 상임대표/정의당 : 친박 의원들까지 속속 탄핵열차의 표를 끊고 있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눈치 보느라고 찬성 의사를 숨기고 있는 '샤이 탄핵파'도 적지 않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습니다.]

여야 양쪽 모두 탄핵 표결에 단단히 채비를 하고 나선 모습인데요. 표결 추진에 임박해 박 대통령이 육성으로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던지고 반전을 꾀하려는 것 아니냐고 야당은 오늘 오전까지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 국회의 어떤 분열을 유도하기 위해서라든가 또는 흔들리는 새누리당 의원들을 붙잡기 위해서 시도하는 그런 담화라면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박 대통령이 사실 지금 나선다고 해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습니다. 박 대통령이 오늘 오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났습니다.

4월 퇴진 당론을 앞서 받아들일 생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주류 모임에서는 4월 조기 퇴진이 이미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고 일축했습니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박 대통령이 4월보다 시점을 앞당겨 퇴진 시기를 못 박을 수도 있을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하여간 우리 당론으로 정한 것, 그보다는 '더 파격적으로 대통령께서 말씀하실 수 있다'라는 생각에 그냥 정치인으로서 감입니다. (아니 홍문종 의원의 감이 맞았던 적이 많아 가지고요. 그 파격적인 거라는 게 뭘 생각하시는 거예요?) 그러니까 뭐, 여러가지… 국회에서 당론보다 더 당길 수 있다, 이런 표현이시던가, 그런 말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홍문종 의원의 감이 이번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마지막 승부수라고 통했던 3차 대국민담화는 촛불을 횃불로 바꿔놓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가 실익도 없고 역효과만 낳을 거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때문에 박 대통령도 4번째 메시지를 내놓기보다는 여당 지도부를 불러서 간접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4차 담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일축하며 박 대통령이 무슨 입장을 더 얘기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틀 연속 정례 브리핑을 생략했죠. 탄핵 정국에 정면 대응할 것이냐, 아니면 즉각 사퇴할 것이냐 박 대통령의 결단만 남아있던 상황이었는데,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의 과정을 보며 담담히 할 각오가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당장 즉각 하야가 아닌, 탄핵 정국에 정면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야3당 "탄핵안 압도적 가결시키겠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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