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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이후 일상 되찾아가는 서문시장… 대부분 영업 재개

입력 2016-12-0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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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이후 일상 되찾아가는 서문시장… 대부분 영업 재개


화재 이후 일상 되찾아가는 서문시장… 대부분 영업 재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일부 시설에 대한 이용이 제한돼 영업을 중단했던 서문시장 상인 대부분이 영업 재개에 나섰다.

6일 오전 대구 중구 대신동 서문시장. 여전히 4지구 화재 현장 인근에는 매캐한 탄내가 진동하고, 아케이드 천장은 4지구 화재 크기를 가늠케 하는 검정 그을림이 가득 묻어 있었다.

4지구 주변에는 성인 남성 키를 훨씬 웃도는 2.4m 높이의 펜스가 설치됐고, 곳곳에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해 배치된 경찰들이 시민 통행을 차단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는 화재로 그동안 장사를 멈췄던 4지구 인근 상인 90% 이상이 다시 영업을 재개하고 손님맞이에 돌입하며 '서문시장 일으키기'에 집중하고 있다.

동산상가의 한 상인은 "아직 분위기가 많이 어수선하고 침체됐지만 상인들이 장사를 시작해야 손님들이 다시 서문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십년 째 2지구 앞에서 채소를 판매하는 한 상인은 "언제까지 장사를 안 하고 멍하니 앉아 있을 순 없어 나왔다"며 "아직 시민들이 전처럼 많이 찾지는 않지만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또 화재로 재산피해를 입은 4지구 상인 일부도 재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피해 상인 중 20여명은 다른 지구로 판로를 옮겨 영업에 나선 것.

화재 전까지 4지구에서 커튼과 침구류 등을 판매하던 오모(50)씨는 "마음은 참담하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인근 지구에 상점을 얻어 조만간 영업을 다시 시작할 것 같다"며 "그러나 4지구 상인 대부분이 자리를 얻지 못해 걱정"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서문시장 4지구는 지난 30일 화재가 발생해 건물 3분의 2가 무너지고 800여 점포가 불에 타 상인 추산 재산 피해만 1000억원에 달한다.

안전진단 결과는 'E(사용불가)' 등급으로 중구청은 예산을 확보한 뒤 철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4지구 대체부지로는 계성고등학교 운동장과 서문시장 주차장 건물, 옛 롯데마트, 달성공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가닥이 잡히지 못해 제5의 후보지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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