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만약 대통령이 명확한 표현으로 담화를 하고 당론을 정하면 비주류의 마음도 열 몇 표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비주류 강경파가 그날(4일) 회의를 주도하면서 비주류 안에서의 또 비주류, 온건파의 목소리가 묻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비박계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규모를 40여명 선으로 집계하고 있다. 따라서 홍 의원 주장대로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공표로 10여명의 비박계가 탄핵 반대로 돌아설 경우, 여당 내 탄핵 최소 가결선(28명)이 아슬아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친박계 일부도 탄핵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지적에 "비주류의 마음도 변하고 있다"며 "비주류 의원 중 탄핵을 야당에서 발의한 이상 탄핵에 참여할 수 밖에 없지만 찬반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탄핵에 관해 대통령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한 사람들이 몇 사람 있었다"며 "확실하게 말할 순 없지만 (탄핵 찬성이) 195표에서 205표 사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대통령이 4월 퇴진하고 6월 대선을 한다고 하면 탄핵에 찬성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한 사람이 10명이 넘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결될 것으로 보냐'는 사회자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50대 50"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야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주장들이 활발하게 촛불민심으로 밝혀지고 있는 반면 여권에서 생각하는 수습 방안, 또 촛불민심으로 여권에서 받아들이는 방법,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쯤 혹시 대통령이 담화를 하고 여당이 당론을 정하면, 대통령이 정확하게 뭐라 말을 하고 여당이 그것에 관해 당론을 정하거나 여당의 입장을 표명하게 되면 국민들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