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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달걀 얼룩' 새누리당사, 경찰이 청소 논란

입력 2016-12-05 18:41 수정 2016-12-05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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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열린 새누리당 규탄 집회에서 달걀을 투척해 더러워진 새누리 당사 외관을 경찰이 청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총괄 지휘책임자는 "근무지라 청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경찰인권센터 소장인 장신중 전 총경은 4일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에 경찰 기동대원들이 새누리당사를 청소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장 전 총경은 사진과 함께 "경찰관을 동원하여 새누리당 당사를 청소하도록 지시한 작자가 누구냐. 경찰관이 새누리당 청소원인가"라며 "청소를 지시하는 개OO는 서울청장 김정훈이냐, 게시판에 자신의 초상화를 걸도록 했던 기동본부장 송갑수냐, 기동단장 최성영이냐. 누군지 밝혀라"라고 비판 글을 게시했다.

이어 "지시한 개OO를 반드시 찾아내 직권남용과 정치적 중립의무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 파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일부 시민들은 당사를 향해 달걀을 던지며 새누리당의 해체를 외쳤다.

집회가 끝난 오후 4시께 서울청 기동본부 1기동단 18중대는 달걀로 얼룩진 당사 외부를 청소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는 '때가 어느 때인데 정신들 못 차린다', '기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면 해당 중대 총괄 지휘관인 최성영 서울청 1기동단장은 "새누리당사가 근무지에 속해있어서 청소했을 뿐 문제될 게 전혀 없다"며 "장 전 총장이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 단장은 "오히려 청소를 하지 않으면 그게 근무태만이지 않겠나. 자기 앞마당을 청소하는 게 뭐가 문제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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