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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추미애의 100일…탄핵안 가결 시 새 국면

입력 2016-12-05 17:23

민주당과 합당 등 '통합 리더십' 보여
소통없이 '단독 영수회담 추진' 등 실책
탄핵 부결시 사퇴 불가피…"남은 4일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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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합당 등 '통합 리더십' 보여
소통없이 '단독 영수회담 추진' 등 실책
탄핵 부결시 사퇴 불가피…"남은 4일이 중요"

'아슬아슬' 추미애의 100일…탄핵안 가결 시 새 국면


'아슬아슬' 추미애의 100일…탄핵안 가결 시 새 국면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았다. 추 대표는 그간 일관성 있게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독단적인 결정으로 당의 위기를 자초했다는 부정적 평가가 상반된다.

이 때문에 그간의 평가를 떠나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여부가 추 대표의 진퇴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추 대표의 지위도 불안해지지만, 가결되면 정국이 새로운 판으로 다시 짜여지기 때문에 또다른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이야기다.

추 대표는 지난 8·27 전당대회에서 당내 대주주인 친문세력의 지지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과반 득표(54.03%)를 하며 당 대표로 선출됐다.

추 대표는 당선 직후 '민생'과 '통합'을 기치로 내걸며 민생 행보를 선보였다. 취임 초 일정수준 '탕평인사'를 하면서 "역시 5선의원답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원외 정당인 '마포 민주당'과의 통합절차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는 등 '통합 리더십'을 발휘한 것도 성과다.

민주당의 정책연구소인 민주연구원을 대선조직으로 개편해 당 중심으로 대선을 치를 태세를 갖춘 것도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민주연구원 소속 당직자 사이에서 "일이 너무 많아 힘들어졌다"는 푸념이 나올 정도로 연구원의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다.

당의 한 초선의원은 "추 대표가 취임 후 그래도 당을 일관성 있게 잘 이끌어 왔다"며 "본인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한 게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 대표는 본인으로 인한 설화와 충분한 소통 없는 독단적 결정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박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발언을 하며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에 '가뜩이나 혼란스런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을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9월 초에도 전두환 전 대통령을 예방하겠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가 당내 반발이 일자 서둘러 이를 취소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박 대통령과 양자 영수회담을 하기로 덜컥 합의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혀 계획을 철회,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이달 1일에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단독회담을 했다가 '야권공조를 파기했다'는 국민의당과 정의당의 반발을 낳기도 했다.

그렇다해도 지금까지의 '공과(功過)'와 무관하게 추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전망이 많다. 만일 탄핵안 부결 시 추 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부결 시 폭발할 민심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이와관련 추 대표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내에서는 이미 (탄핵안 부결 시) 국회를 우리가 스스로 해산하자는 그런 각오로 임한다는 의원도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서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추 대표는 국회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비상 최고위를 주재하는 등 탄핵안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나온 100일보다 앞으로 남은 5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12월9일 박 대통령 탄핵 가결을 위해 혼신을 다해 집중하겠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이 이기는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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