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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포퓰리즘 도미노…각국 정상들 "다음은 누구?"

입력 2016-12-0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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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포퓰리즘 도미노…각국 정상들 "다음은 누구?"


유럽의 포퓰리즘 도미노…각국 정상들 "다음은 누구?"


유럽에서 4일(현지시간) 동시에 치러진 오스트리아 대통령선거와 이탈리아 개헌안 국민투표 결과에 유럽 각국 정상들이 떨고 있다. 포퓰리즘 도미노의 다음 차례가 바로 자기 자신이 될 수있기 때문이다.

CNN은 유럽인들이 이날 오스트리아 대선 결과에 기분이 고조됐다가, 이탈리아 개헌안 부결로 절망하는 등 오르락 내리락하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감정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또 두 나라 선거가 유럽 지도자들에게 앞으로 더 거칠어질 롤러코스터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손잡이를 꼭 잡으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중도 좌파의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후보가 승리했다는 소식에 유럽 정상들은 일제히 환영했다. 판 데어 벨렌 후보는 53.3%의 지지율로 46.7%에 그친 극우정당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를 크게 앞서며 승리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유럽을 선택했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이날 성명에서 "유럽 전체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 시간 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건 개헌안 국민투표에서 패배한 후 사임을 선언했다. 개표 결과에 따르면 개헌안은 반대 59.95% 대 찬성 40.05%로 최종 부결됐다. 투표율은 68.48%로 집계됐다.

내년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총선, 프랑스 대통령선거, 독일 총선이 치러진다. 만약 이탈리아에서도 내년에 조기 총선이 치러지게 되면, 유로존 경제 1위 독일, 2위 프랑스, 3위 이탈리아가 같은 해에 선거를 치르는 이색 기록이 세워지게 된다.

프랑스 대권을 노리는 르펜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호퍼 후보의 패배에 대해 "자유당은 용기 있게 이번 선거에 임했다. 다음 총선에서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탈리아 국민투표의 출구조사가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트위터에 반(反)이민, 반 EU를 주장하는 이탈리아 야당 북부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대표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탈리아는 렌치 총리와 EU를 멀리했다. 국가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이 같은 갈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CNN은 이번 오스트리아 선거와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유럽에서 대중영합주의가 얼마나 확산하고 있는지는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반 EU 주의자들이 이탈리아 의회와 총선에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했다.

CNN은 기성 정치인들이 친EU 성향의 판 데어 벨렌 후보의 오스트리아 대통령 당선에 안심하고 있지만, 그가 오스트리아의 비주류 정당 출신 첫 대통령이라는 진정한 의미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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